대경 민주시민상 "지역 사회 소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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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 민주시민상 "지역 사회 소금될 것"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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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에 '우리복지시민연합'…지역 연대 통해 복지 강화·인권신장 위해 노력 다짐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을 수상한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경북지역에 '건강한' 바람을 일으키겠단 취지로 제정된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이하 민주시민상)'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선정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상임대표 김명섭 이하 대경건치)는 지난 25일 청년지원센터 2층 상상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대경건치 김명섭 상임대표를 비롯해 최봉주·박준철 공동대표, 건치 홍수연 공동대표,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대구치) 최문철 회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경북 지부 김건우 대표, 대경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최창수 대표, 민주시민상 천대성 추천위원장, 민주시민상 이정우 선정위원장 등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명섭 상임대표

시상식에 앞서 김명섭 상임대표는 "지난 2016년 대구·경북 지역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며, 정의로운 인재 및 단체를 발굴하고 격력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 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가져온 단체를 발굴하고 평가함으로써 잊혀지기 쉬운 이들을 격려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선정되진 않았더라도 추천된 모든 단체와 개인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이번에 수상하게 된 우리복지시민연합에 축하를 전하며 대구 시민의 복지를 수호하는 단체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998년 창립 됐으며, 기관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돼 회원 후원금만으로 운영을 이끌어 온 단체다. 이런 배경에서 지역 복지 실태를 고발하고 해결 과제를 제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립희망원과 수성구·북구 복지센터 비리 등 복지기관 및 단체에 대한 활발한 감시 활동을 벌여왔으며,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의 세금 사용을 감시하며 관련 비리자 처벌은 물론 제도 개선을 통한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이번 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섭 상임대표는 "우리복지시민연합의 활동은 시대적 과제인 '양극화 해소'를 몸소 실천하는 시민단체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청산 과제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 복지분야의 적폐 청산의 선구자로 지방분권과 지역자치 시대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민주시민상 천대성 추천위원장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복지센터 비리 척결에 앞장서며 대구지역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기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을 추천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열성을 다하는 인물과 단체를 관심을 갖고 찾고 또 지켜볼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감신 공동대표

대경건치는 우리복지시민연합 김규원·감신 공동대표에게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감신 공동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2018년에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큰 힘이 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받았단 생각이 든다"며 "우리 지역이 복지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이 살아숨쉬는 지역공동체가 되기 위해, 지역 유관단체와의 더욱 끈끈한 유대를 통해 한 층 더 이 일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감 대표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지역의 모든 시민단체와 연대하며 함께 승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시민상…대구지역 희망의 등불 되길

이날 시상식을 축하하고, 민주시민상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한 응원도 이어졌다.

건치 홍수연 공동대표는 "영화 『1987』의 사건과 기억들이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고, 그 때 우리는 형식적·절차적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었다"라며 "2017년 촛불의 힘은 시민 개개인이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를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출발선을 공평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힘은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의 강화와 복지 수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경건치가 기금을 모아 민주시민상을 드리는 자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복지부문 운동을 벌여온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건치가 30년을 활동해 온 기반에서 마련한 상금이 우리복지시민연합에 열배 이상의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건치 홍수연 공동대표, 대구치 최문철 회장

대구치 최문철 회장도 축사에 나서 "대경건치가 치과의사라는 소시민적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지켜가는 노력을 보면서 선배로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대구지역 어느 단체에서도 해내지 못한 일을 대경건치가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 치과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경건치에서 정치적으로 척박한 지역환경을 변화시키고,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개인 및 단체에 주는 '민주시민상'은 이 세상에 아직 정의와 올바름이 살아 있다는 메세지가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건치는 치과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치과계가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 온 것 같이 대구지역에서도 어두운 곳 소외된 곳을 비추는 등대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어렵고 힘든 일을 묵묵히 수행해 온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여러분의 노력이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식전 행사로 대경건치 회원이 참여한 '시민상 합창단'이 나와 '선구자', '그날이 오면'등을 노래했으며, 시상식이 모두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제창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대구경북 민주시민상 시상식 참석자 일동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제창 중인 참석자들
시민상 합창단의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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