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법'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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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법'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죠?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3.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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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정책연‧서경건치, 최규진 교수 초청 ‘열린강좌 인문의학’…3월 8일 오후 7시 30분 토즈 강남 2호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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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회장 전양호 이하 정책연)와 건치 서울‧경기지부(회장 김의동)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8 열린강좌 인문의학’ 첫 강좌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토즈 강남2호점에서 열린다.

‘열린강좌 인문의학’은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최규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매월 1회씩 총 4강에 걸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강의로 ‘동아시아 근대 의료 풍경 : 니 우두 아이맞니?’를 주제로, 이른바 ‘마마’로 불렸던 ‘천연두’와 그 예방법인 ‘우두’ 혹은 ‘종두법’ 도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최규진 교수는 “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인문의학은 의료역사, 의료윤리, 의료철학을 다루는 분야인데 이름만 들어도 무척 딱딱하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실제 의료인이나 의대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이 담긴 분야라, 한국의 의료 역사가 어떤 경로로 정립돼 왔는지 재밌게 풀어내 보고자 제목부터 친근하게 붙여봤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첫 강연에 대해 “대표적으로 ‘해부학’을 통해 서양의술이 한국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의 영역에서 보자면 ‘우두법’이야말로 서양 근대의학을 도입하게 된 ‘상징적’ 사건”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의 서양 근대의학 도입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우두법’의 도입 경로를 짚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 교수는 “일반적으로 지석영 선생이 조선에 처음 들여왔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두법의 시행이 한 인물에 의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정약용이나 박제가 같은 실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역사도 있다”며 “우두법과 인두법의 연관성을 고민하면 더 흥미로운 역사적 맥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월에는 ‘논쟁을 통해 본 한국 근대 의료의 역사 : 최초의 병원, 최초의 의대, 최초의 의사…뭣이 중헌디?’ ▲5월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의료윤리 : 731부대부터 낙태죄까지’ ▲6월에는 ‘한국 보건의료운동사 : 1987, 그리고 그 선배와 후배들’을 주제로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연 참석 신청은 정책연 사무국 전화(02-588-6922)나 이메일(gunchi@daum.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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