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계속관리, '치과전담부서'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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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계속관리, '치과전담부서'의 몫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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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학회, 잇몸의 날 10주년 릴레이 행사 개최…치주치료와 전신건강 관련 연구결과 발표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공동주최한 '제10회 잇몸의 날' 기자 간담회 참석자 일동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 이하 치주학회)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제10회 잇몸의 날'을 맞아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치주학회의 학술연구 결과물 발표 등 대국민 홍보를 펼쳤다.

치주학회와 동국제약은 지난 2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성호 회장을 비롯한 치주학회 임원진과 오흥주 대표, 잇몸의 날 홍보대사인 배우 최불암 씨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주치료와 전신건강'을 둘러싼 의·치과의 연구결과물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피성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약칭 APSP)에서 발표한 '유지치주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에 따른 치아상실률 평가' 연구를 발표, 치주치료 이후 꾸준한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 교수는 이날 발표에 나서 치과대학병원에서 진행하는 재발방지 프로그램 참여도가 전체 환자의 15%밖에 안된다고 짚으면서 "지속적 치태관리실태를 평가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치주치료의 핵심 과정"이라며 "치과 내원 빈도수가 낮을 수록 높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치아상실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조윤희 교수는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박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 낮은 황산화 수치, 전신성 염증이 위험인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성인 12,07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치주질환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황반변성이 있는 62세 이하 환자 그룹에서 치주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만난 황반변성 환자들의 대다수가 심한 치주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며 "어디까지나 연관성일 뿐 원인인자라고는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주지영 교수는 '치주염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 발표 했다.

주 교수는 "성인에서 유병율이 매우 높은 치주염이 동맥경화증 발형과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역학 자료들이 많이 제시돼 왔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거의 밝혀진 바가 없다"며 "그러나 치주염 발병의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Porphyromonas gingivalalis와 이것의 구성성분인 heat shok protein 60 펩타이드가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 과정인 저밀도지질단백질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 촉진 기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즉,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구성 성분이이 동맥경화 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성희 교수, 조윤희 교수, 양승민 교수, 주지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는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s)'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내 치과의료전담부서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치주질환은 다른 만성비감영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담배,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알코올 등 공통 위험요소를 갖는다"며 "치주환자의 내원 숫자는 연간 1400만명데 달하며, 건강보험공단 지출 급여비도 이미 1조원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 1회 스케일링 보험적용 결과를 들면서 정부의 노력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양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이미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으며, NCD는 물론 치주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정부의 정책과 관심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치주학회는 연세대학교병원에서 '3인의 치과병원장님께 듣는 100세 시대 건강비결'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치주병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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