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남북사업 '이젠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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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남북사업 '이젠 공유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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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모자보건협력포럼 발족…정보 공유로 효율성 증대 기대

개별적으로 진행돼 오던 제반 의료계 단체들의 남북협력사업을 서로 공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건치, 인의협 등 4개 진보적 의료단체들이 구성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어린이어깨동무,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3개 남북협력사업 단체가 지난달 27일 함춘회관에서 '남북 모자보건협력포럼'(이하 포럼)을 발족시킨 것이다.

향후 포럼은 3개 단체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의 사업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포럼 김유호 사무총장은 "포럼은 서로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지난 10여 년동안의 사업으로 쌓인 노하우를 정리하고, 보다 발전적인 사업을 위해 필요한 지표 개발사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포럼 김유호 사무총장
김 총장에 따르면, 포럼은 향후 ▲국내외 대북지원단체들의 지원 내용 파악 ▲대북 보건의료 전문가와 활동내용 파악 ▲정부 차원의 모자보건사업 내용 공유 ▲향후 필요한 인적 자원 풀 선정 ▲활동 구조에 대한 연구 ▲북한 의료인 및 산모보건 교육 ▲모자보건사업의 표준화 기획 ▲재원 조달을 위한 방법 ▲활동 상황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서게 된다.

한편, 3개 단체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이헌태 사업1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족식에서는 개회사와 공동대표 인사, 축사, 경과보고 및 포럼 기조 발표가 진행됐으며, 발족식 이후 토론회가 이어졌다.

어린이어깨동무 이기범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양 의대 신영전 교수가 '북한 모자보건사업의 현황과 전망', 청한 박용신 회장이 '북한 고려의학의 현황과 협력표준 지침',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사무국장의 '북한 구강과 지원에 대한 경험 보고', 서울 의대 황상익 교수의 '대북 민간단체 보건의료 지원 현황 및 지원방법에 대한 고찰', 인의협 백재중 회원의 '북한 지원 완제의약품에 대한 분류와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사무국장
토론에 나선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사무국장은 "작년 남북학술교류사업으로 구체적인 북측과의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으며, 이제는 건치라는 하나의 단체를 넘어 범치계가 힘을 모으고 있는 단계"라면서 "향후에는 학술교류를 유지하면서 실제적으로 북측이 필요로 하는 물적 지원과 기술 전수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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