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에도 세균 득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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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에도 세균 득실거린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6.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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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콘 선정적 일간지 광고로 '물의'…조선일보 등 3곳에

 

▲ 지난 7일 조선일보에 실린 광고
지난달 MBC PD수첩 '감염방지' 관련 보도로 치과의사들이 '감염불감증 집단'으로 매도되는 등 그렇지 않아도 치계가 '감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임플란트 업체가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일간지 광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주)바이콘은 지난 5일자 중앙일보와 7일자 조선일보 등에 3차례에 걸쳐 "임플란트요? 세균걱정이 없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자사 임플란트 홍보 광고를 게재했다.

바이콘은 문제의 광고에서 "임플란트는 다 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세균이 번식하는' 임플란트와 '세균 걱정이 없는' 임플란트가 있다"며 마치 치과의사들이 '세균이 번식하는 임플란트'를 환자들에게 시술하고 있는 것처럼 다루고 있다.

인기 텔렌트 노주현 씨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게재된 광고에서는 또한 "바이콘 임플란트가 '틈새가 없어' 세균 걱정이 없고, '임플란트 주위염', '임플란트 악취' 걱정도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광고를 접한 개원의들은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산의 K원장은 "어떻게 자기 회사 제품 홍보를 위해 일부 치과의사들이 세균이 번식하는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처럼 왜곡할 수가 있냐"면서 "만약 이 광고 때문에 악영향이 발생한다면 치협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콘이 문제의 광고에서 홍보한 "틈새가 없어 세균 걱정이 없다"는 내용도 임상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타 임플란트 업체 관계자는 "세균이나 악취, 주위염은 대부분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틈새가 없어 세균이 안생긴다는 사실이 실제 미국 FDA 인증서에서 인정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콘 관계자는 "허가서 상에는 그러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일단 광고를 중단했고, 현재 식약청에 질의를 보내놓은 상태"라면서 "하지만 그와 관련 임상실험 결과와 논문은 있다"고 주장했다.

"마치 치과의사들이 세균이 번식하는 임플란트를 시술한 것처럼 간접적으로 비춰져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콘 관계자는 "연관성이 없고, 자기와는 상관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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