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공의노조 출범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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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공의노조 출범 "대환영"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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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성명…의료 공공성 강화·국민 건강권 실현 모범적 활동 기대

 

대한전공의노동조합(위원장 이혁 이하 전공의노조)가 지난 3일 노동부 설립인가를 받고 정식 출범한 것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안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대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공의들은 원래 수련을 받는 교육생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저임금 의사 대체인력 취급을 받으면서 이중적 신분을 갖고 있다"면서 "하루 16시간 근무, 주 80-100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월급은 100만∼150만원을 받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공의 노조는 발기인 11명으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전국적인 조합원 확보를 통해 1만6천여 전공의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전국노조로 우뚝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수련 환경 및 근로 조건 개선 ▲전공의 권익 보호 및 증진 적극 추진 ▲의료정책 연구 및 제도 실현방안 연구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의사가 무슨 노조냐'라는 언론과 일반인들의 비난도 예상되지만, 선진국에서 의사노조는 이미 큰 기사거리도 아니다"면서 "어떤 일에 종사하든 간에 월급을 받는 노동자라면 스스로의 노동조건 개선과 직업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조를 결성할 권리와 자유를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병원협회 등 병원사용자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말로만 의료계 상생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현장에서 노조 가입을 막거나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공동대응도 불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노조가 현재의 돈벌이 중심의 잘못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한 의료 공공성 강화투쟁에 함께 하는 동지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양 지도부 공식 면담을 제안하면서 공동사업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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