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회경제 손실 “연 3조85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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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회경제 손실 “연 3조856억”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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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우울증은 ‘2조153억’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한 해에 무려 3조 8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서울병원과 이화여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에 관한 연구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난 것이다.

국립서울병원 정신보건연구과 김진학 과장은 지난 7일 열린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김진학 과장은 “우리나라 자살 사망이 10대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하는 등 중대한 보건문제로 대두돼, 관련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면서 “동 연구는 2004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토대로 했으며,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그 비용을 추계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급실 진료비와 응급이송비, 장례비, 수사비 등 자살로 인한 직접 비용은 95억4천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간접비용인 조기사망 비용은 3조 7백2억 4천4백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적 비용 중 직접비용(가족의 의료비, 교통비 등)은 47억6천8백, 간접비용(가족의 작업손실비용)은 1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살자 가족의 경우도 가족구성원의 자살 이후 의료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이후 가족의 정신과적 질환은 자살 전에 비해 4.6배, 일반질환은 4.0배 증가,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2조 153억 원으로 추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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