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씨 사망, “경찰 재발 방지 약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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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씨 사망, “경찰 재발 방지 약속해야”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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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합 성명 발표…경찰 폭력 강하게 비난

 

지난달 16일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농성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가했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던 하중근씨가 지난 1일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하중근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진압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은 지난 1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의 끔찍했던 진압과정을 맹비난했다.

보건연합은 지난 해에 벌어진 전용철 농민 사망 사건을 함께 떠올리면서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은 반인권적일 뿐 아니라 매우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본의 이익을 위해 무조건 민중에게 폭력을 일삼고 보는 경찰의 행태를 두고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자본의 개’”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보건연합은 사실상 이번 사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건설업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문제를 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아울러 하중근 사망 사건 등을 둘러싸고 정부나 언론이 보여주고 있는 편파적인 태도를 문제시하면서 “소수 자본만을 비호하는 정부와 경찰, 언론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 산 자들이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포항건설 노조 등은 하중근씨 사망 직후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고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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