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의에게 힘 되는 건치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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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의에게 힘 되는 건치됐으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4.0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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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를 일궈온 사람들] 서경건치 서영택 원장 (건강한마을치과)

1989년 4월 26일 첫발을 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립(而立)입니다. 설립 이래 국민 건강권 쟁취와 의료모순 극복을 위해 노력해 온 건치의 30년 한 길,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본지는 그 길에 함께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연재 기사들은 건치 30주년 기념 특별판 지면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서영택 원장

“빨리 막내 탈출하고 싶어요(웃음)”

건치 서울·경기지부(이하 서경건치) 서영택 원장(건강한마을치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치에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2016년 서경건치 회원으로 가입한 이래 아직(!) 후배가 없다고.

서 원장이 건치에 오게 된 것은 예의 그렇듯 선배의 권유 때문이었다. 2012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학부시절 ‘의료연구회’라는 동아리를 하면서 임상을 넘어 사회와 의료제도, 나아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졸업 후 학교 선배의 권유로 몇 차례 건치 행사에 참여하면서 “치과에서 임상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걸 넘어서 치과의사로서 어떤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건치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 나의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자연스럽게 회원 가입도 하고 지금까지 나오게 됐다고.

이어 공중보건의사를 거쳐, 건강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건강한마을치과 원장을 하게 된 그는 학부시절의 고민의 연장선에서 건치와 건치 선배들이 많은 힘이 된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일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 특히 취약계층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구강건강관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든다. 치과의사로서는 아직 경력도 경험도 부족한데, 학생치과주치의제나 장애인치과 등 논의자리가 건치에서 많이 열려서, 취약계층 분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얻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건치에서 활동하는 많은 선배들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점을 보면서,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같이 활동하고 싶다”며 “활동 잘 안하는 서경 회원들도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친목활동이라도 많은 회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건치 활동 중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으로 참치학교를 꼽기도 했다. 그는 “학생사업인 참치학교에 참여하면서, 학생과의 교류장이 생겨 좋았다”면서도 “막상 후배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내가 생각할 땐 아직 난 30대 중후반이고 해서 젊다고 생각하는데도, 내 생각이 바뀐 건지 내가 늙은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거리감도 느껴졌다”고 자조키도 했다.

또 서 원장은 “사실 건치 30주년이라는 게 나에겐 잘 와 닿지는 않지만, 같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조직인지 알게 됐다”고 운을 떼면서 건치에 바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서경건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젊은 치과의사들도 공감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은데, 건치가 변했다기 보다 사회가 변하고 젊은 치과의사들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겪는 경쟁에 대한 부담 같은 것도 있는데, 건치와 건치 활동이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올바른 아젠다를 제시하고 활동하면서, 후배들을 보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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