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회원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
상태바
"건치 회원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
  • 김정애
  • 승인 2019.04.22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치와 함께한 사람들] 신동근치과(인천지부 신동근 회원) 연세조아치과(인천지부 조남억 회원) 김정애 치과위생사
김정애 치과위생사

30년 전, 인천 서구 검단에는 신동근 치과가 유일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환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지 않아 값비싼 진료비를 충당하지 못해 치과 치료 자체를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국가 차원에서 이들을 도와주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신동근 원장은 이들을 위해 개인 차원에서 무료 재능 기부를 해주었다. 그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치료를 해주기도 했고, 주기적으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틀니 제작을 해주었다.

또 그는 의사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깨고 ‘동네 아저씨’처럼 다가가 환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환자들은 그들이 방치했던 아픔을 해결해주고 친근한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밤늦게까지 줄을 서기도 했다. 

이렇게 신동근 원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그는 단순한 이윤추구 목적이 아닌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따라서 함께 일을 하는 시간 동안 원장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 그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를 이끌었다. 
 
30년이 흐른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조남억 원장은 환자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과잉 진료 없이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항상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해 손이 많이 가는 보험 진료라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필요하다면 기꺼이 하고, 상대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큰 비급여 진료는 꼭 필요치 않으면 하지 않는다. 그는 작은 부분까지 환자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긴다. 

이런 원장의 모습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신뢰와 존경심을 갖게 한다. 원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직원들은 어떠한 환자의 케이스도 두렵지 않게 되었고, 자신 있게 환자 상담을 해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의 가족들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조남억 원장을 자신 있게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권위적이지 않고 직원을 존중해주는 원장이다.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면 직원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항상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여준다. 또한 치위생사를 단순한 부하직원이 아닌 조력자로 인식하고 조직의 일원으로서 존중해준다. 그는 직원 복지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새로운 재료나 패러다임이 등장할 때면 강의를 통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직원들의 단합과 사기 충전을 위해 뮤지컬 공연과 해외여행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나는 30년 동안 이처럼 직원들과 환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치과의사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이들 덕분에 밝고 건강한 직장문화 아래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후배 치위생사들도 치과의사와 상하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울러 건치 30주년 기념 신문에 기고할 수 있어 뜻깊었고, 지난 30년 간 건강사회를 위해 노력하신 건치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