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환 교수 "구강질환 '예방전략 확대' 필요"
상태바
정세환 교수 "구강질환 '예방전략 확대' 필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9.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구강보건포럼서 피력…구강보건인력 '역할 새로운 정립' 필요성도

 

▲ 정세환 교수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구강질환 예방사업'들을 이제는 대도시까지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릉 치대 정세환 교수는 지난 20일 열린 2006년도 1차 구강보건포럼에서 첫 번째 주제인 '2007년도 지역구강보건사업계획 수립방안'에 대한 발표자로 나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해왔던 구강질환 예방사업들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때문에 이러한 예방사업들을 대도시로까지 확대해 전국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정 교수는 "예방사업의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이와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건소 등 일선의 구강보건인력도 '진료' 중심이 아닌 '예방'사업 중심으로 구강보건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올해 복지부 구강보건팀 예산은 112억으로, 이는 전체 복지부 예산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그 112억 중에서도 노인의치사업 예산이 66억이고, 예방사업을 위한 예산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4억4천만원, 구강보건교육 홍보 5천만원 등 채 5억도 돼지 않은 실정이다.

국민이 앓는 10대 질병에 치주질환 등 치과분야 질환이 항상 3개나 포함돼 있고, 구강암의 경우 전체 암 중 11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복지부 전체 예산의 0.1%라는 것은 정부당국의 무관심이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일선 구강보건인력의 보다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보건소 구강보건인력의 활동방식이 지역주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찾아가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울러 농촌 보건지소와 보건소의 치과실 기능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교수는 "2007년도 구강보건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0에 근거해 지역주민의 구강병 예방과 치과의료이용 불평등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방문보건사업과 건강증진사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존재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고, 독자적인 구강보건팀을 형성해 타 영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보건소 구강보건인력 및 치계 유관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구강보건포럼에서는 정세환 교수의 주제 발표 외에도 고려대 구로병원 김영수 교수의 '정책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대한 현황·문제점 및 대책', 경희 치대 박용덕 교수의 '공중보건치과의사의 불균형 수급에 따른 전망과 정책적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