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계 단체가 함께 해야”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양근 이하 치기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 3개 단체가 지난 27일 치과기공사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추진 중인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관한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치기협 김양근 회장, 치위협 임춘희 회장, 치산협 임훈택 회장 등 3개 단체장은 “치의학연구원은 치과의료산업육성 발전의 핵심사항이자 치협을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유관 단체와의 협의체 구성 등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현실에서 어느 한 단체만의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3개 단체장은 ‘치과계 4개 단체의 주요 현안 해결과 치과계 상생‧발전을 위한 치의학연구원’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치의학융합산업 연구분야의 치과계 직역별 전문인력 안배 강화 ▲예방중심의 산업발전 유도 및 치과위생사 역할 강화 ▲치과의료산업 해외 진출 확대와 치과계 인력 및 기업 간 공조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치위협 임춘희 회장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 치의학‧치위생학 분야와 치기공 분야에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를 연구인력으로 양성해 적정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한다”면서 치과계 전문 인력의 채용과 배치에도 적절한 안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임 회장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치과의료서비스 홈케어, 인터넷‧로봇화가 촉진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산업 분야에서 치과위생사가 돌봄‧구강건강관리 인력으로서의 기술‧기기개발의 보급 및 활용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치기협 김양근 회장은 “치과계의 발전과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는 치의학연구원이 치협의 입장을 위주로 반영돼 설립되는 것 보다는 치과계 4개 직능단체의 목소리가 같이 담겨야 한다”면서 치과기공산업의 부흥을 위한 제도적 방안도 치의학연구원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독일은 치과기공산업의 제도적 제반 사항을 경제기술부가 지원하는 등 정부 예산으로 개발 및 연구가 진행돼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치의학연구원이 치과기공산업의 국제교류와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키 위한 정보수집과 해외 마케팅, 박람회 개최 및 전문 인력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치산협 임훈택 회장은 “3개 단체가 우선순위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치과계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드는 데 치산협을 비롯한 3개 단체가 많은 협업을 한 만큼 우리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고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했다.
치협, 협의체 구성에 '긍정 의사' 표했으나…
한편 치협은 이날 기자회견 전에 ‘치의학연구원 관련 3개 단체 협의체 구성’에 긍정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김양근 회장은 “작년 12월에도 3개단체의 공동성명을 발표해 구강정책과 직제 편제 등 3개 단체의 현안에 치협의 협조를 구하고 약속을 받았으나 미진한 면이 있었다”면서 “치협 측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액션은 있지만, 내달 초에는 협의체 구성 전반에 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