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꿈꾼 세상... 여전히 꿈꾸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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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꿈꾼 세상... 여전히 꿈꾸어 갈 것"
  • 이인문 기자
  • 승인 2019.10.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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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30주년 기념식 개최... '건강한 사회와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노력 다짐
건약 30주년 기념식 후 기념촬영 모습.

'건강한 약사, 건강한 주민,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활동해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대표 윤영철 이하 건약)'가 지난 20일 양재동 더-K 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건약 정동만 새약사새약국 사업부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건약 윤영철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내외빈들의 축사 및 격려사, '건약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 감상, 농민약국의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건약 윤영철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30년 전 건약이 창립될 때 그 누구도 건약이 30년을 갈 거라 예상치 못했다"면서 "20대 중반 풋풋한 젊음을 지녔던 창립 회원들이 이제는 머리끝이 희끗희끗해지고 얼굴에 주름이 진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기나긴 세월 동안 이 땅의 참된 보건의료실현을 위한 투쟁과 연대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표는 "앞으로 30년도 건약이 여전히 그 꿈을 펼치면서, 30년 전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을 여전히 사랑하며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남아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3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기금은 건약의 또다른 30년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농민약국 등 30주년 기금 모금에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건약 윤영철 대표는 개회사를 하고 있다.

건약 초대 및 4대 회장을 맡았던 한미약품 임종철 고문은 "건약 태동의 계기가 됐던 지난 1987년 6월항쟁 이후 역사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 보건의료 과제들은 여전히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는 의무감을 갖고 그 일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건약 30년은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 재미있고 또한 의미 있는 활동이 되길 바라며, 통일보건분야에서도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건약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지난 30년 대한민국은 어렵고 엄혹했던 시절을 거쳤으며 그 시기 건약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며 "그로 인해 약사 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창립 30주년을 맞이했으며, 30주년 그 자체만으로도 건약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건약의 지난 활동을 치하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약사회도 많이 바뀌면서 의약품의 공공성과 약사정책에 있어 약사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만나는 지점을 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약이 약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약사회에 비판적인 자세를 좀 더 세게 유지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약사회 한동주 회장도 "건약은 약사 사회와 보건의료사회의 소금과도 같은 존재로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정책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약사 사회의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지금까지 약사회가 미처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서울시약사회는 앞으로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위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격려사를 하고 있는 인의협 우석균 대표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을 대표해 격려사에 나선 인의협 우석균 대표는 "30년 전 건약이 창립할 당시 약사회나 서울시약사회는 건약에 축사를 해주는 단체가 아니었다. 지금 3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이야기하고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걸 보니 그동안 건약이 참 많은 일들을 해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앞으로 30년도 한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보건의료단체만이 아니라 시민단체로서 우리 사회의 더욱 진보적인 흐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도 위원장도 "건약과는 무상의료운동본부를 통해 보건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활동을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이라면 돈 없어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 평등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는 평등 사회를 위해 건약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약국 이연님 대표는 축하공연에 앞서 "농민약국도 내년 4월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30년 전 건약 창립 당시 지역 및 민중 속으로 들어가자는 지역약국운동을 통해 농민약국이 탄생하게 됐으며, 그래서 농민약국의 뿌리는 건약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건약을 한 식구라 생각하고 함께 축하하자는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농민약국 회원들

이날 기념식에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 우석균 대표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형성 사업국장,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안중선 공동대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한미약품 임종철 고문, 농민약국 이연님 대표,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 김대업 회장, 서울특별시약사회(이하 서울시약사회) 한동주 회장 등의 내외빈과 회원 약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건약은 이날 기념식외에도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더-K 호텔에서 진행했다. 첫날인 19일에는 ▲건약 사업부와 지부 및 소모임 활동 영상 감상 ▲참석회원 인사 및 소개 ▲건약 광주·전남지부의 축하공연 ▲마술공연 ▲바자회 및 즉석 경매 등 참가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20일에는 기념식 후 ▲앞으로의 건약 발전방향을 논하고 사업을 제안하는 조별토론과 발표 시간 ▲타임캡슐 만들기 ▲회원투표 인기상 증정식 등을 갖기도 했다.

건약 30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 이권의 위원장은 "3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모든 행사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건약 30주년 기념식에는 내외빈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건약 초대 및 4대 회장을 역임한 한미약품 임종철 고문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약사회 김대업 회장
연대사를 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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