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 느낀 제약협회 '한미 FTA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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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 느낀 제약협회 '한미 FTA 반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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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자회견 열고 "미 요구 대폭 수용하는 협상전략 포기하라"

 

대한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약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별등재목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협상전략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의약품의 공공성을 감안해 WTO 등 국제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미국의 과도한 지적재산권 보호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그간 한미 FTA에 암묵적인 동의를 표명해 왔던 제약협회가 이렇듯 공개적으로 '한미 FTA 반대'를 외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외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협회가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해 다국적 기업과 유사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성명을 내고 "제약협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국내 제약업계의 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약협회가 내건 요구 중 일부는 이미 예전부터 여러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이 주장했던 사안이지만 이번 제약협회의 요구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건약은 "제약협회가 한미FTA와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고 이 두가지 사안이 국내 제약 산업을 도태시킬 것이라고 판단한 것같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제대로 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한미FTA는 양립할 수 없는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약은 "제약협회의 한미FTA 반대가 현재의 약 가격을 고수하는데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고, "어찌 됐든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의약품 분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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