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5차 협상 ‘몬태나주’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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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5차 협상 ‘몬태나주’ 개최 확정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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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축업·농업 대표 지역…‘소고기·농산물 시장 개방 압력 상짱 중론

 

한미 양국은 한미 FTA 5차 협상을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는 미국의 ‘beef belt'에 속하는 미국 내 최대 소고기 산지이자, 동쪽으로 대평원이 펼쳐진 대표적인 농촌지대로 꼽히는 지역이다.

구체적인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작은 지역인데다, 이렇다할 숙박시설이나 교통시설도 없는 곳을 5차 협상의 개최지로 선정한 미국의 의도를 두고 국내 각계 의견이 분분하다.

한미 FTA 협상의 몬태나주 개최를 적극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 출신 민주당 맥스보커스 상임의원은 지난 6월“한국은 뼈가 붙은 쇠고기와 부산물까지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개최지 선정은 소고기 수입 개방의 폭을 넓히라는 전면적 압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한국이 지난 4차 협상을 제주에서 개최하면서 감귤산업의 민감성을 호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몬태나주 개최를 통해 미국의 농촌현황을 강변하면서 소고기 시장 뿐 아니라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란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몬태나주 빅스카이 지역이 상당한 외곽지역임을 고려할 때 한미 FTA를 반대하는 한국 원정 투쟁단의 접근과 활동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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