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사 탈피한 법적 정체성 확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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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사 탈피한 법적 정체성 확립 필요"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1.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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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정책세미나 개최… 임춘희 회장 "회원들과 문제점 공유하고 해결책 함께 찾아갈 것"
치위협이 지난 18일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가 지난 18일 서울대치과병원 승산강의실에서 치과위생사 전문역량과 미래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2020년 보건의료인으로서 치과위생사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의 ‘보건의료정책의 방향’ ▲명선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의 ‘건강백세를 위한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과 치과위생사’ ▲치위협 유영숙 부회장의 ‘보건의료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미래전략’ 등 3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복지부 나성웅 국장은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화두는 지금까지 치료에만 머울러 있어 OECD 국가 중 노인의료비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치료보다 예방에 방점을 찍고 장기적으로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노인 100세 시대에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과 지방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거점병원 선정 등 공공성 강화와 함께 지역보건소도 치료보다는 예방 중심의 시스템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국장은 구강건강과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3년 동안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오는 9월부터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성 이사장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은 체내 및 구강 내 미생물과 염증, 감염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건강수명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구강위생관리란 약이 아닌 평소의 위생관리를 통해 염증을 예방, 관리함으로써 건강백세에 이바지하는 가장 가성비 높은 건강관리 전문가 서비스이며, 치과의사 중심의 치료계획과함께 치과위생사에 의한 구강위생관리 계획을 통해 재진 환자들을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위생사 업무 규정, 법과 현실 간에 전반적인 괴리 있어"

"커뮤니티케어 등 사회서비스영역에서도 능동적인 역할 수행해야"

마지막으로 강연에 나선 치위협 유영숙 부회장은 치과위생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지난 1967년 의료보조원법 시행령에 치과위생사가 의료보조원 중 하나로 명시된 때부터 현행 법령 상까지의 치과위생사 업무범위를 제시하면서,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규정하고 있는 법과 현실 간에 전반적인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영숙 부회장

이어 유 부회장은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미래 전략으로 "치과위생사는 타 의료기사와 달리 진료실에서 구강보건에 관한 진료업무와 진료에 필요한 보조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의료기사에서 탈피한 의료인으로서의 새로운 법적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유 부회장은 "사회서비스영역에서도 커뮤니티케어나 보건소 등 지역보건기관에서 치과위생사가 제도 상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치과위생사가 고령화 사회에 맞춰 노인구강건강에 관한 전담관리인력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Digital Dentistry에도 대응해 변화하고 있는 치과산업의 패러다임에도 발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위협 전기하 정책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치위협 임춘희 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회장과 산하 학회장, 회원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임춘희 회장

임춘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원들의 열정과 관심 속에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치위협은 앞으로도 전체의 생각을 모으고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치위협은 이후에도 정기적인 정책세미나를 통해 회원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갈 방침이다.

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첫줄 가운데)과의 기념 사진
강연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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