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노인수발보험 용어 '보다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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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노인수발보험 용어 '보다 쉽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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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일반인 알기 쉽게 개정…ADL→일상활동, 도뇨관→오줌줄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 이하 공단)은 노인수발보험제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 중 상지를 팔로, 서동증을 느림증으로, 실조를 불균형으로, 장루를 인공항문으로 개구부를 구멍으로 바꾸는 등 수발 급여을 받는 사람의 언어적 거부감을 해소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번 노인수발보험제도 용어 개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어의 논리적 모순이 있는 '가족수발자'를 '수발가족'으로, 거부감이 있는 '입소자'를 '요양시설 거주자'로 바꿨으며, 다른 부문과 혼동이 있는 '목욕수발'을 '방문목욕'으로 바꿨다.

또한 어렵고 까다로운 한자어인 '도뇨관'을 '오줌줄'로, '첨족'을 '발처짐'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써오고 있는 외국어인 'ADL'를 '일상활동'으로, 'IADL'를 '일상수단활동'으로 바꿔 일반인들이 말뜻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용어 개정은 실무에서 사용 중인 용어 중 외국어, 어려운 한자어, 거부감 있는 용어 등은 업무 수행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도 도입 후에도 이해하기 쉽고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판단에서다.

공단은 작년 10월 3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노인수발보험제도 용어순화 자문위원회(위원장 조재수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 학회, 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위원 9명을 위촉 운영해 왔다.

그동안 위원회는 정부의 노인수발보험법(안)에 사용된 용어를 순화해 건의한 바 있으며, 시범사업기간 중에 활용하고 있는 각종 지침에 대한 용어순화를 위한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의결하고, 국어단체연합 국어상담소(소장 남영신)와 함께 노인수발보험 용어를 순화하는 연구용역을 체결하여 오늘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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