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뼈조각 검출’, 과연 반송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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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 뼈조각 검출’, 과연 반송될까?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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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광우병 위험 물질…양국 수입위생조건 따라 반송 불가피

 

지난달 30일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에서 뼈조각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에서 수입된 소고기의 검역 결과 뼈조각이 검출된 사실을 24일 공식 발표했다.

뼈는 소의 뇌나 척수 등과 함께 광우병 위험물질로 간주되고 있는데다 이는 살코기 부위만을 수입키로 한 한·미간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위반되는 것으로 미국산 소고기의 반송 또는 폐기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해당 소고기를 가공한 미국 도축장은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할 수 없도록 양국이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 정부와 미 축산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미국 농무부 척 램버트 부차관보 방한을 비롯해 미국 정부는 그동안 뼈조각은 광우병 물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뼈조각이 발견되더라도 이를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압력을 공공연히 행사한 바 있다.

이처럼 한미 양국의 통상 마찰도 충분히 예상되는 ‘뼈조각 검출 문제’를 둘러싸고 반송 등의 양국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제반 시민사회단체들은 농림부 발표 직후 ▲발견된 뼈조각에 대한 광우병위험물질 공동 조사 ▲지속적인 전수 검사 ▲미국산 소고기 안전성 확보까지 수입 중단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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