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의 구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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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의 구강관리법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4.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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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어려운 만큼 철저한 구강관리 통해 최고의 구강상태 유지하는 것이 필수
서울대 김현주 교수 "구강 내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수분공급 해주어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신체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의 실패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자가격리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구강관리의 중요성이다. 특히 자가격리 중에는 병원에 가는 것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에 치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구강관리를 통해 최고의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는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도 다른 가족들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구취(입냄새)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구취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인데, 구강이 건조하면 박테리아가 더욱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설태를 제거하고,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서울대치과병원 서덕규 교수(왼쪽)와 김현주 교수
서울대치과병원 서덕규 교수(왼쪽)와 김현주 교수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구강과 직접 닿는 칫솔과 치약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은 박테리아나 침, 혈액이 옮겨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에는 사용하는 칫솔이 다른 이의 칫솔과 섞이지 않게 별도로 보관해야 하며, 치약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균열이나 수복물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치료받을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덕규 교수는 “평소 딱딱한 사탕이나 얼음, 음식을 과도하게 씹는 습관이 있다면 이로 인해 치아균열이나 치료받은 수복물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자가격리 중에는 가능한 단단한 음식을 피하고 작게 잘라서 먹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만약 치아균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수복물에 손상이 가해졌을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사용을 삼가고 격리해제 후 기침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미각과 후각의 이상 등 증상이 없을 경우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 또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김현주 교수(치주과)는 “담배는 치주조직에 혈류 공급을 감소시켜 치주질환의 가능성을 높이고, 음주는 탈수 증세를 유발해 구강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충치나 치주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침은 음식찌꺼기와 산(Acid)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줘 구강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구강 내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주어야 하며 이때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나 주스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구강이나 구강점막의 건강상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제 및 백신이 아직 상용화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구강관리를 통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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