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치산협에 “형식 갖춰 진실되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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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치산협에 “형식 갖춰 진실되게 말하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0.05.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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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2020 개최 여부 두고 양 단체 갈등…“대안 없는 일방적 개최 취소 주장 수용 못해”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지난 14일 코엑스 209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지난 14일 코엑스 209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이하 서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를 이유로 ‘서치 창립 제95주년 기념 2020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대회장 김민겸 조직위원장 김덕 사무총장 김윤관 이하 SIDEX 2020)’의 개최 연기 및 취소를 요구하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의 주장에 대해 “형식과 예의를 갖춰 진실되게 의견을 말하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날 기자간담회 직전 치산협은 치과전문지 기자들에게 “총 100개 업체가 이번 SIDEX 2020 불참을 결의했다”며 불참선언 업체와 부스 현황과 함께 입장문을 보내왔기 때문. 입장문의 요지는 ▲SIDEX 2020 6월 개최 연기 및 취소 ▲전시회 부스비 위약금 없이 환불 ▲전시회 강행과 그로 인한 불상사 발생 시 보상 대응책 요구 등이다.

김윤관 SIDEX 사무총장은 “해약 의사가 있거나 관련 질의가 있으면 서로 이야기 하고, 합의가 이뤄져야하는 게 상식”이라며 “우리에게 직접 개최 이유를 묻지도 않았을뿐더러 대안없이 요구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날 기자간담회 직전까지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표명한 업체는 1곳으로 확인됐다.

그는 “마침 38대 집행부도 출범했으니 SIDEX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특정단체에서 설문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성명을 내고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건 부적절하다”며 “대화하려는 노력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얘기해 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공식 협상단체가 아닌 치산협의 이러한 태도는 공동개최를 목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서운한 것이 있다면 진실 되게 얘기하고, 어려운 점을 듣고 진지하게 상의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민겸 회장도 “치산협을 포함해 개개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SIDEX에 그간 섭섭한 점들이 이번에 한꺼번에 터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취소 안하면 불참하겠다고 하지말고, 의견이나 조건을 제시하면 진지하게 상의하면서 업체에 맞는 도움을 논의하고 금전 외 혜택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관 SIDEX 사무총장
김윤관 SIDEX 사무총장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된 ▲4‧15 총선 ▲지난 10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오프라인 춘계학술대회 개최 ▲지난 8일~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3회 MBC건축박람회’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5일 이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제’로 완화돼 행사 개최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보건복지부 답변 역시 확진자 밀접촉의 경우에도 고글, 마스크, 글로브 등 개인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따라 자가격리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건축박람회 지침과 코엑스 자체 방역지침이 이미 90% 이상 완성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강남구보건소 등과 협의하는 한편, SIDEX 자체 고강도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SIDEX 2020 흥행실패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흥행을 걱정하는 치산협이, 이런 식으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야 말로 흥행을 망치는 것”이라며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품을 내건 이유는 돌파를 위해서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행사를 하는 것이지 방종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14일 12시 기준으로 전국 지부에서 3천여 명이 등록하는 등 1만 명이 등록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다수의 치과의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SIDEX 2020 조직위원회는 참여 업체에 혜택을 주는 한편, 불참 업체에 대해서는 「SIDEX 참가규정」 제9조 및 제13조에 의거해, 잔금 납일일 후 취소의 경우 참가비의 80%를 잔금 납일일 전 취소의 경우 참가비의 50%를 해약금을 받는다는 원칙으로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민겸 회장을 비롯해 김덕 SIDEX 조직위원장, 김윤관 SIDEX사무총장, 노형길 총무이사, 이재용 공보이사, 김중민 관리본부장, 권민수 학술본부장, 박경오 전시본부장, 홍종현 국제·방역본부장, 이상구 홍보본부장, 양준집 행사본부장, 송종운 협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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