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회원 선출 대표 부정…유권자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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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회원 선출 대표 부정…유권자 모독”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0.07.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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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치협 이사진, 박영섭 전 후보의 줄 소송 규탄…“집행부 사기 추락‧회무기회 박탈” 맹비난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 제31대 이사들은 선거결과에 불복해 고소‧고발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섭 전 후보를 맹비난했다.

참고로 제31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했던 기호 1번 박영섭 후보는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난 3월 24일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 같은 달 28일 선관위원 11명 중 6명의 반대로 기각됐다.

그러자 박 전 후보는 서울동부지밥법원에 현 선출직 회장단 4명을 상대로 ▲금품 제공 약속 ▲허위사실 유포 ▲사전 선거운동 ▲자동동보통신 방식에 의한 문자메시지 전달 등을 이유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이 역시 지난 7월 8일 ‘이유 없음’으로 기각됐다. 곧이어 박 전 후보는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접수하는 한편, 서울강남경찰서에 이상훈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 3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이석곤 법제이사는 지난 22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치과전문지 기자단 정례브리핑에 나와 31대 치협 이사 일동 명의의 『저희들은 치과계를 위하여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제하의 성명을 낭독했다.

이석곤 법제이사
이석곤 법제이사

성명서에서 31대 이사들은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의 네 가지 핵심사안 모두 ‘이유 없음’으로 기각되면서 저희 31대 이사들은 안정된 회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안도를 했으나, 박 전 후보는 서울 고등법원에 즉시 항고장을 접수해 외부소송으로 지루한 불복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31대 회장단 선거과정에서의 공방조차 견강부회하며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 3인을 형사고소까지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저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3만여 회원 선택에 의해 결정된 우리의 대표들을 끌까지 부정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선거가 끝난 지 3개월이 넘었음에도 선출직 현 회장단을 형사고소까지 한 것은 집행부 임원들의 사기를 추락시키고 회무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사들은 “선거기간 내내 더 이상 치과계 내부 문제를 외부 소송으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던 박영섭 후보는 본인이 나서서 끝없는 외부소송과 고소를 이어가며 치과계 화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갈등과 대립구도로 가져가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31대 집행부는 끝없이 제기되는 소송과 고소로 양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탄식했다.

끝으로 이들은 “회원여러분, 이제 제발 저희들에게 일만 열심히 할 기회를 달라”며 “치과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소송이 멈춰질 수 있도록 회원여러분들이 함께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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