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전통과 배워야 할 첨단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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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전통과 배워야 할 첨단의 조화"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7.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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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학회, 제83회 학술대회 '성료'… 코로나19 사태로 등록인원 제한 속 1천여 명 참석
보철학회 제83회 학술대회가 지난 25‧26일 개최됐다.(사진은 강연장 모습)
보철학회 제83회 학술대회가 지난 25‧26일 개최됐다.(사진은 강연장 모습)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권긍록 이하 보철학회) 제83회 학술대회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당초 올 4월 춘계학술대회로 열릴 예정이던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부득이 하계학술대회로 개최됐으며, 정부의 단계별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보철학회 역사상 최초로 등록인원을 900명으로 제한한 가운데서도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선재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 방역과 관련해 "그동안 학술강연에 목말라 하는 회원들을 위해 안전한 학술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참가자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체온측정 후 입장, 손소독제 사용 등은 물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학술대회 전날부터 학술대회장 곳곳을 방역하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보철학회는 QR코드를 활용한 출입관리, 강연장 투명가림막 설치, 본 강연장 외 생중계 강연장 마련 등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학술대회가 이루어지도록 뒷바침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본 강연장 외 투명가림막을 설치한 생중계 강연장 모습.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본 강연장 외 투명가림막을 설치한 생중계 강연장 모습.

‘전통과 첨단의 조화: 材, 器, 그리고 人’이라는 대주제 하에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본적인 보철치료를 행함에 있어 지켜야 할 전통과 배워야 할 첨단이라는 작은 주제들에 맞추어 강의들이 구성, 진행됐다.

이규복 학술이사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켜져야 할 전통의 가치들과 새롭게 소개된 방법들을 잘 조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강연을 준비했다"며 "수련기관 전공의들은 그동안 연구한 임상결과 등을 구연 및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학술대회 첫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전통적으로 진행해오던 전공의들의 증례 발표를 통해 가장 최신의 보철 트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와 함께 최근의 학술적 이슈들을 주제로 한 강연들을 마련해 학회 역사상 첫 시도로써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미소치과 라성호 원장은 '치과개원을 위한 감염관리'라는 강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최근 더욱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치과내 감염관리에 대해 진료실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이병진 소장은  '구취진료 프로세스와 카운슬링'이라는 강연을 통해 구취치료를 위한 다양한 검사 방법 및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응빈 교수는 '미생물생태학 관점에서 본 구강 건강'이라는 강연을 통해 미생물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충치와 구취 등 구강건강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초보 임상의를 위한 실전 Tip'이라는 주제 아래 연세대 보철학교실 문홍석 교수와 경희대 보철학교실 안수진 교수, 서울라인치과 이수영 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치과보철과 이양진 교수 등 보철 각 진료 분야에서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초보 임상의들에게 진료 요령 등을 전달했다.

이규복 학술이사는 "개원 5년 이내 초보 임상의 5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 그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경험 많은 패널들이 쪽집게 과외처럼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권긍록 회장(앞줄 가운데) 등 보철학회 임원진들.
권긍록 회장(앞줄 가운데) 등 보철학회 임원진들.

토요일 마지막 '배워야 할 첨단' 섹션에서는 보스톤스마트치과 김종엽 원장과 디지털아트치과 신준혁 원장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구강스캐너를 사용하고 있는지 개원의의 관점에서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김 원장은 치과의사들이 선택하는 진료방식 중 하나로써 '언제, 어떻게 구강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관점에서 임상 사례들과 함께 살펴보았으며, 신 원장은 현재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아날로그 및 디지털 영역에서의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 최근 치과 임상 발전과 변화에 대한 고려사항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울러 둘째날인 일요일 오전 ‘지켜져야 할 전통’ 세션에서는 기본적인 임상술식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잘 숙지할 수 있도록 ▲전북대 보철과 안승근 교수의 '고정성 보철의 실패원인과 재치료시 주의사항' ▲강릉원주대 치과보철학교실 조리라 교수의 '국소의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할 critical errors' ▲단국대 치과보철학교실 이준석 교수의 '총의치 성공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학술대회의 해외연자특강으로는 임플란트 심미보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치과보철과 의사인 Dr. Arthur Partiyan으 온라인 강연이 진행됐다. Dr. Patiyan은 'Restoration of implants placed at different angulation on fully edentulous ridges with Screw-retained Implant-Supported Zirconia Restoration'이라는 주제로 완전 무치악에서 각도가 다르게 식립된 임플란트들의 보철 수복하는 과정을 통해 심미와 기능을 동시에 증진시키면서 지르코니아를 사용하는 보철적 방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권긍록 회장은 "애초에는 해외연자 2인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최근 임플란트 심미보철 분야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Dr. Patiyan의 강연만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좋은 강연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직접 듣고,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권긍록 회장(가운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권긍록 회장(가운데)

일요일 오후에는 보철학회 최초로 라이브 세션이 준비돼 닥터허 치과 허봉천 원장과 허영구 원장이 CT 촬영부터 가이드 제작,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식립 및 즉시 보철까지 단 90분 동안 실제 환자를 통해 완성해가는 과정을 현장에 생중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클로징 심포지움에서는 ‘디지털보철수복재료의 현주소’를 주제로 부산대 치과보철학교실 허중보 교수가 세라믹 심미 소재에 따른 적응증과 접착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목동부부치과 성무경 원장은 ‘보철수복재료의 현주소와 예지성있는 치료를 위한 선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의 재료 선택부터 치료 방법 결정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식견을 넓혀주었다.

보철학회 권긍록 회장은 "보철학회는 치과보철학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학문을 발전시키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미래의 치과인을 양성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구강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전한 학술대회를 위해 노력해준 학회 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올 11월 추계학술대회도 철저한 방역 준비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터 전시장 모습
포스터 전시장 모습
기자재 전시회는 30개 업체 46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기자재 전시회는 30개 업체 46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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