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영)이 지난 5일 치과병원 최초로 질병관리청 주관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의 거점은행(은행장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은 향후 5년간 매년 5억 원씩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받는다.
인체자원이란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이나 타액(침), 조직 등의 생물학적 물질 및 이와 관련한 유전정보, 임상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칭한다. 혈액이나 타액, 조직에는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정보가 있어,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이 제공될 수 있고, 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이나 진단기기의 발전과도 연계될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다양한 치과질환 및 전신질환과 유관한 구강유래인체자원을 치료제 개발 연구 목적에 적합하게 수집하고자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선영 은행장은 “최근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구강 내 존재하는 미생물 및 미생물의 유전정보)이 구강질환뿐만 아니라 전신질환(고혈압, 당뇨병 등)과의 관련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정밀의료와 관련된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기술의 개발 등 미래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영 병원장도 “연구 자원의 확보와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실현되면 구강유래자원을 활용한 연구가 기존 구강질환 중심에서 전신질환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병원 특성을 반영한 표준운영체계를 확립해 이를 통한 의료 혁신 및 치의학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