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회원 민심 회무에 적극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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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회원 민심 회무에 적극 반영”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4.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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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온‧오프라인 동시 ‘회원과의 대화’ 개최…건보 확대‧강화 보조인력난 해결 등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이상훈 이하 협회)는 지난 6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개원가 민심을 청취하고, 이를 회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이상훈 협회장과 김용식 치무이사만 참석했으며 나머지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대회원 소통 회무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이 자리했다. 성동구 윤영호 회원, 서초구 전혜림 회원, 송파구 이준형 회원, 중랑구 김민수 회원, 동작구 김성헌 회원 강원도철원 공중보건치과의사(이하 공보의) 박영민 씨, 중랑구 신종기 회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 김성오 교수 등이다.

이날 행사는 8명이 순서대로 각 2가지씩을 협회에 질의하고, 이상훈 협회장 및 임원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치의신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질의를 받기도 했다.

외부 회계감사 도입…4월 24일 정총 때 결과보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6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상훈 협회장

먼저 윤영호 회원은 서울지부 총회 긴급안건으로 상정됐던 ‘협회 외부 회계감사 재촉구의 건’을 언급하며, 진행상황을 물었다.

이에 이상훈 협회장은 “외부 회계감사를 받으려면 회기가 끝나야 하는데,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일반회계가 끝나고, 3~4월은 미불금 계정이라 6월이 돼야 미불금을 별도 감사를 받은 후 외부 감사를 받을 수 있다”며 “임기 시작과 동시에 10대 회계법인과 실무적으로 접촉했고 이사회에서 그 결과를 2~3차례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30일 선진회계법인과 계약하고, 외부 회계감사 도입을 위한 사전 용역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를 오는 4월 대의원총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윤 회원은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임상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고, CT 촬영, 3D 프린터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 유해물질, 장비 구축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 등을 토로하며, 이에 대한 협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협회장은 “앞으로 주류가 될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협회가 모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영상치의학회 등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데 있어 협회가 보험항목 신규개발 등에 불리하지 않게 돕겠다”고 밝혔다.

여성 대의원 수 증가‧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도입

전혜림 회원은 여성 대의원 수 증원에 대한 협회 의견을 묻고, 더불어 공보의, 신규 개원의/봉직의 등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협회장은 “10년 간 재야에 있으면서, 대의원 직선제, 기명투표제 등을 주장해 왔고 공약으로 여성 대의원 수 증원을 냈다”며 “문제는 전체 여성 치과의사 비율은 35%에 육박하지만 회무 참여비율이나 회비납부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협회장은 군진지부를 제외한 17개 지부에서 각 1명 씩 당연직 여성 대의원을 증원하는 정관개정안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대정신에 입각에 최소한 이번 정관개정안만큼은 통과시켜달라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할 생각”이라며 “청년 및 일반 회원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인만큼, 이번 정관개정안을 시작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의사구조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혜림 회원은 국가구강검진에 검진 정확도를 높이고, 예방진료를 통해 결과적으로 치과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 파노라마 검사를 추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이 협회장은 “구강검진을 시진만으로 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파노라마 검진 초기 세팅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며, 만40세 이상 생애전환기 검진사업에 시범사업으로 파노라마를 도입하자는데까지 의견을 좁혔다”고 답했다.

보조인력문제…임기말까지 유관단체‧정부 설득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6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6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준형 회원은 불법 의료광고와 관련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상훈 협회장은 “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를 통해 원천적으로 수가 표시 광고는 불허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습적으로 불법광고를 게재해 온 10개 의료기관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전국 시도지부와 연계해 문제적 의료기관을 추가 고발 조치하며, 건전한 의료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원은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영역 갈등을 치과보조인력난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공약인 덴탈어시스턴트제도 추진 성과를 물었다.

이상훈 협회장은 “치과위생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타 직역과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다”면서 “양 직영과 공식‧비공식적으로 간담회를 7~8차례 진행해 왔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치과 전담 간호조무사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민원을 넣기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연구원 용역 연구 등을 통해 나온 제도 개선안을 가지고 국회와 보건복지부,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임기말까지 꾸준한 설득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보조 지원금 확대‧치과 건보 확대 건의

김민수 회원은 협회 유튜브 활성화 방안을 문의하는 한편,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정부 보조금 정책 확대 및 개원가의 행정업무 간소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협회장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5인이상 사업장 대상이라 치과의원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를 항의방문했다”며 “고용정책이 근로자 위주 정책이 많고, 고용보험, 실업급여가 개원가에게는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의과나 일반 자영업자들도 겪는 문제라 생각해 가능한 부분은 공조하는 방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헌 회원은 “치과건강보험 확대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11개 전문분과학회 및 협회 보험담당 전현직 임원, 재야 보험 고수를 총 집결하는 ‘치과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그랜드 심포지엄’을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상훈 협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 되는대로 이러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하며, “지난해 근관치료 횟수를 증가시켰고, 그 결과 실질적인 건보급여 지급액이 1.5% 올라 실질적으로 요양급여비용 인상률이 3%를 넘는 효과를 얻었다”면서 “올해 수가협상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수가 인상을 위한 근거 자료 준비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6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6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회원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구순구개열 등 술자제한 문제…“강력한 반대”
협회 노조‧치대 정원외 입학‧감염관리 등 질의

김성오 교수는 구순구개열 술자를 교정치과전문의로 제한한 고시 등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이상훈 협회장은 “해당 진료를 많이 하는 특정 전문과 전문의에게만 진료를 받아야한다는 건, 계속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며 “건보급여 적용 항목에서 시술기관과 시술자 제한은 치과의사의 진료권과 환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협회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계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영민 공보의는 집행부와 협회 노동조합(이하 노조)와의 관계, 노조의 운영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이 협회장은 “노조는 근로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협회 노조 출범 자체를 막을 수 없고, 다만 협회는 비영리사단법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는 요청을 노조 측에 전했고 받아들여졌다”면서 “현재까지 주로 복리후생과 관련한 10여 차례 노조와 협상을 해 왔고, 이견이 몇가지 남았지만 원만히 타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종기 회원은 이상훈 협회장에 ‘가장 존경하는 역대 협회장’. ‘협회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 등을 질의했다.

이 협회장은 “역대 협회장 모두 치과계를 위해 노력한 훌륭한 분들로 특정인을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나는 최소한 손가락질 받지 않는 협회장으로 남고 싶고, 엄마의 돌봄 리더십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회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 협회장은 “70년 만에 회원들이 치과계 판을 바꿔보라고 나를 선택해 줬고, 변화와 발전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발전을 위해 국회와 정부로 뛰며 성과를 내고, 변화를 위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채팅창에는 ▲치대 정원외 입학정원 감축 노력 촉구 ▲감염관리 수가 신설 및 지원책 마련 ▲투명 회계를 위한 노력 ▲치과의사 독감 접종 ▲실효성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구축 진행 상황 등의 질의가 올라왔다.

이상훈 협회장은 “‘내 손안의 치협’을 모토로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회비 납부 및 보수교육, 구인구직까지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해,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임원들에게 복무서약을 받고 클린카드를 도입해 회무와 무관한 지출을 원천차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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