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논란 넘어 방역 모범 전시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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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논란 넘어 방역 모범 전시회로!
  • 안은선·이인문 기자
  • 승인 2021.06.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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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2번의 전시‧학술대회 성공적 개최…부산치‧서치기에 노하우 전수도
오디토리움 강연장까지 연일 만석‧전시장도 활기…대면 전시회에 대한 갈증 확인
초록집‧문진표‧등록확인서 등 ‘스마트 SIDEX’ 앱 속으로…온라인 동시 강연도 호응
SIDEX 2021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SIDEX 2021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창립 96주년 기념 ‘2021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8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대회장 김민겸 사무총장 김윤관 이하 SIDEX 2021)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Hall A‧C, 오디토리움, 컨퍼런스룸(남) 3‧4층, 컨퍼런스룸 E 및 로비 등 전역에서 펼쳐졌다.

지난 4일 정오 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린 이번 SIDEX 2021에는 161개 업체, 807부스가 참여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9개 업체 533개 부스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펜데믹 가운데서도 중국, 대만, 독일, 두바이, 러시아, 미국, 홍콩 등 해외에서도 총 9개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SIDEX 2021 전체 등록자는 총 7,8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술 및 전시회 네임텍 1회 발급 기준 숫자이며, 3일 동안 현장을 방문한 인원은 1만777명으로 파악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숫자다.

특히 SIDEX 2021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응호 이하 조직위)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축적된 노하우에 더해 정부 방역 수칙을 능가하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역시 SIDEX’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조직위는 모든 참여자가 ‘스마트 SIDEX’ 앱을 통해 모바일로 휴진안내문과 등록확인서는 물론 문진표를 매일 작성하게 했으며, KF-94 마스크 등 개인방역패키지 제공 및 전시장 및 강연장 수시 방역을 진행하고, 대회 기간 동안 다수의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와 통과형 소독샤워기를 설치‧운영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들도 행사기간 중 매일 현장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등 SIDEX 2021의 안전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도 했다.

조직위은 대회 기간 동안 다수의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와 통과형 소독샤워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했다.
조직위은 대회 기간 동안 다수의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와 통과형 소독샤워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상구 홍보본부장은 “지난번 대회 당시 일일 확진자 수보다 올해 확진자 수가 20배 가량 늘었음에도, 그때는 펜데믹 초기라 기준도 없고 과학적 문제를 넘어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 요구되는 것 이상의 방역을 실시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로 좀 더 세련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웠다’ 오프라인 강연장 연일 만석
환경도 생각…스마트SIDEX’앱 대활약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K-Dentistry beyond the NewNormal’을 주제로 60여 개의 학술강연이 진행됐다. 학술대회에는 총 6,232명이 등록‧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강연장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강의장 면적당 수용인원을 제한하는 한편, 온라인 동시 중계로 편의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몰린 인파로 인해 취재기자도 입장을 거부당하는 등 학술 강연장은 연일 만석을 이뤘다.

매년 오디토리움 객석을 채우지 못한다는 비판이 무색하게, 올해 오디토리움은 5일 점심 이후부터는 수강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꽉 찼다.

이상구 홍보본부장도 “온라인 학술대회가 보편화 됐음에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치과의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강의가 그리운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위는 ’스마트 SIDEX 2021’을 표방하며 과감하게 초록집을 없앴다. 조직위는 ‘스마트 SIDEX’라는 앱을 통해 모바일로 강연을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 온라인 중계, 강연장별 실시간 질문 등록 등 학술대회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학술대회에는 총 6,021명이 등록‧참석했으며 강연장은 연일 수강생들로 가득찼다.
학술대회에는 총 6,021명이 등록‧참석했으며 강연장은 연일 수강생들로 가득찼다.

김응호 조직위원장은 “초록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고 500부 가량, 최소한만 찍어 배포했는데도 100부 정도만 실제로 참가자들이 가져갔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SIDEX 2021 국제학술대회에 등록한 외국인은 90여 명이며, 이들에게는 유튜브 강연 URL을 제공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외 연자 역시 자가격리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녹화, 온라인 실시간 강연 등을 통해 대면 강의에 못지 않게 한국의 청중들과 소통했다.

김윤관 사무총장은 “유튜브 이용 강연은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았다”면서 “펜데믹 종식 후에도 이러한 온라인 기술과 장점을 살려 국제대회 위상에 맞게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학술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도 ‘거리두기’하며 쾌적함 더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갖은 논란 속에 열린 지난해 SIDEX 2020의 성과를 바탕으로 열린 이번 SIDEX 2021 전시회에는 첫날인 4일에 790명이,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된 5일에는 4,446명이, 마지막 날인 6일에는 5,541명이 찾으며 연일 성황을 이뤘다. 부스 참여 업체 관계자 3,403명을 포함하면 총 14,18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은 기존 대회와 달리 코엑스 1층 A홀과 3층 C홀에서 나뉘어 펼쳐졌다. 전시장 내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면적당 수용인원 제한으로 부스 간 간격이 넓어지고 통로가 확보돼 쾌적하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해 조직적으로 SIDEX 참여를 유보했던 한국임플란트제조산업협의회 소속 메이저 임플란트 회사들이 대부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더욱 활기를 띄었다. 특히 덴티움은 이번 SIDEX 2021에 역대 최대인 150 부스 규모로 참가해 큰 주목을 받았다.

SIDEX 2021 전시회장 전경
SIDEX 2021 전시회장 전경

김윤관 사무총장은 “철저한 방역을 위해 공용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밀집도를 떨어뜨려 상당히 상쾌한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는 손해인 부분이 있었지만, 안전한 대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최대한 합리적으로 구성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A 원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까닭인지 지난해보다는 참가자들의 얼굴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지난해보다 확실하게 활력이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오프라인 전시회에 마음껏 참가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 SIDEX 2021을 통해 일정 부분 전시회 참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B원장도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일환으로 업체 부스 간 폭도 넓어져 보기도 좋고 돌아다니기도 편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신흥 등 일부 업체들의 참가가 줄어든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업체별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제품 출시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석한 업체들도 대부분 만족감을 표명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강연장에 비해 전시장을 오가는 인원은 적은 편인데, 신흥 등 재료업체들의 참여가 적었던 여파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당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 매출 등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참가자들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했다. 

이에 김 총장은 “대부분 업체들이 교류하는 국가가 중국인데, 지난해에는 중국이 셧다운되면서 매출 타격 등 위축감이 커서 행사 참석에 소극적이었다”면서 “올해는 일일 확진자가 500~600명 나오지만, 지난해 철저한 방역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펜데믹 상황에서의 대외 활동을 학습하면서 업체와 참관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IDEX 2021 개최 전부터 수용인원 제한으로 인해, 업체 관계자들 출입 명수도 제한돼 업체들이 입장권을 별도로 구매해 이중부담을 진다는 지적에 대해 조직위는 “방역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윤관 사무총장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강남구청과 긴밀히 협의했으나, 상위 기관의 방역 지침 이상의 재량권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면적당 인원이 정해져 있는데, 업체 관계자들이 늘어나면 정작 치과의사나 바이어가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 그것도 곤란하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visitor(방문자) 제도로 양해를 구하고 입장권을 구매해 업체 관계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체 직원들의 경우 학술대회 등록자들과 달리 네임텍에 QR 코드가 부착되지 않아 전시장에 출입할 때마다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불편을 초래한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경품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사진은 서치 김민겸 회장의 추첨 장면)
조직위는 경품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사진은 서치 김민겸 회장의 추첨 장면)

이외에도 조직위는 ‘스마트 SIDEX’ 앱을 전시장에도 활용해 식권 대신 발급한 백화점 상품권과 주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고, 전시장 도면 확인은 물론 스태프 투어와 경품추첨 등 각종 부대 행사 역시 이 앱 하나로 참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치과기자재 산업과의 상생…IR 프로그램 등

조직위는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이번 SIDEX 2021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 SIDEX 2020에 참가해 준 업체를 위해 C홀에 ‘신제품 전시존’을 설치했고, 전시장 입구 LED 스크린 광고를 무료로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운 업체 사정을 고려해 부스비 역시 지난해 대비 10% 할인된 가격인 230만 원에 제공하는 것에 더해, 지난해 출품 업체는 5% 추가 할인을 적용하며 의리를 지켰다. 이외에도 본격적인 전시회 전 SIDEX e-shop을 운영하며 다각도로 지원했다.

국내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직위가 마련한 증권가 IR 프로그램과 참가업체 기술 세미나 등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조직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하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통계를 보면 임플란트 등 각종 치과장비, 재료 등이 매년 10위 권에 랭크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반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치과산업을 소개하는 공식적 기회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투자기관의 치과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업체들이 성장하는 기회를 얻도록 마련한 조직위의 IR 프로그램은 지난 4일 미래에셋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의 애널리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라온피플 등의 상장사와,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플라즈맵이 참여했다.

디오 김진백 대표가 지난 5일 디오 부스를 찾아온 애널리스트들에게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디오 김진백 대표가 지난 5일 디오 부스를 찾아온 애널리스트들에게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또 5일과 6일 이틀간 A홀에서 진행된 ‘참가업체 기술세미나’에서는 덴티움, 플라즈맵, 배러투데이, 사이버메드 등이 참여해 각사의 기술력 또는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부산치와 서치기에 ‘방역 전시’ 노하우 전수도

서치와 조직위는 SIDEX 2021 기간 중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한상욱 이하 부산치), 서울시치과기공사회(회장 유광식 이하 서치기) 등과 연이어 간담회를 진행하며, 전시개최 노하우를 공유했다.

부산치는 영남권 5개지부 공동학술대회인 YESDEX와 자체 학술대회인 BEDX를 개최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전시회 방역 등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서치기와의 간담회에서도 ‘방역시스템’ 등 전시회 개최 노하우가 주된 화두였다. 서치기는 오는 20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압두고 있어, 서치기 유광식 회장 등 임원진은 SIDEX 방역시스템을 직접 둘러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SIDEX 2021 조직위원회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전반적 성과에 대해 브리핑 했다.
SIDEX 2021 조직위원회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전반적 성과에 대해 브리핑 했다.

끝으로 김민겸 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번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감염관리에 대한 치과계 구성원들의 투철한 인식과 조직위의 철저한 방역시스템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안전하고 볼거리가 풍성한 명품 전시회로 돌아오겠다”고 총평을 전했다.

한편, SIDEX 2022는 내년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 전시장 C‧D 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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