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고객센터 노조,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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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고객센터 노조, 대화하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6.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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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이사장, 오늘(14일) 양 노조에 대화 촉구하며 단식 돌입…"고객센터 노조 파업중지·공단 노조 사무논의회 참여" 요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오늘(14일)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시 공단 로비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오늘(14일)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시 공단 로비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고객센터 노조가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대화로 풀자며 단식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오늘(14일) 입장문을 내고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시 공단 본부 로비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그는 "공단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한다는 파격에 갖은 비난이 있으리란 건 잘 알고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센터 노조 파업에 대해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면서 "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양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사장으로서, 복지국가를 만드는 노력에 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했고 양 노조가 결정을 내릴때까지 단식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에게 파업을 중단할 것을, 공단 노조에게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갈등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나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비정규직 직원 970여 명은 지난 10일 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공단 로비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건보공단 콜센터(고객센터) 직고용에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에 건보공단 콜센터(고객센터) 직고용에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반면 공단 정규직 직원들은 고객센터 노조의 요구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청와대국민청원에는 자신을 공단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번 파업을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비유하며, 공단 직원을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직고용 해달라고 비꽜다.

그는 "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절차 없이 공단 정규직으로 직고용해달라고 주장하는데, 공정한 채용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단직원이 되려고 공정한 원칙과 절차를 무너뜨리냐"며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직고용 정책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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