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후보는 선거불복소송 책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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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후보는 선거불복소송 책임 없는가?”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7.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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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장영준 후보, 박태근 후보 선거불복소송 관여 추궁…
“박영섭 측 지원 출마한 박태근 후보 양심 고백과 사과해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제31대 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지난 6일 역삼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박태근 후보에게 “선거 불복소송의 책임이 없는가?”라며 비판했다.

기호 2번 장영준 후보가 지난 6일 역삼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호 2번 장영준 후보가 지난 6일 역삼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영준 후보는 “많은 회원들은 이상훈 협회장 사퇴 원인 중 하나로 선거불복소송으로 받은 심적 스트레스가 포함됐다고 얘기한다”면서 “지난해 3월 이상훈 후보가 당선된 이후 계속해서 선거불복을 외치며 이상훈 집행부를 흔들었던 세력이 뻔뻔스럽게도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정하고 회원 표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후보는 지난번 선거 직후 박영섭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결과불복 이의신청서 명단에 박태근 후보자의 이름이 오른 것을 지적하며, 선거 불복소송에 책임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불복을 외치던 세력들이 내세운 박태근 후보는 과연 선거불복소송으로부터 책임이 없는가?”라며 “박영섭 후보 측은 선거 당선 발표 일주일 후 선관위에 박태근 외 281명의 이의신청명단과 함께 선거결과불복 이의신청을 했고, 선관위는 이를 기각하고 이상훈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영섭 측은 이에 불복해 같은 해 4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협회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선거불복소송에 돌입했고, 7월 가처분이 기각됐음에도 곧장 고등법원에 항고했으나 올 1월 최종 기각됐다”며 “그 과정 중 박병기 원장을 대표로 한 ‘치과의사 공정선거실천단’을 발족해 후원 모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선거불복소송을 끈질기게 진행한 박영섭 전 후보와 주위 세력들은 이상훈 협회장의 사퇴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나 사과표명은 일체 없다”면서 “지난 2017년 선거과정 중 박영섭 후보 최측근 인사가 선거무효소송단 중 1인에게 선거무효소송 지원을 이유로 현금 1천만 원을 건네줬단 양심선언문이 나온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박태근 후보가 지난해 선관위에 제출한 이의신청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는 밝혔으나, 소송 부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변한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장영준 후보는 “이 모든 선거불복소송의 시발점인 이의신청에 가담한 자체가 선거불복소송에 동조한 셈이며, 혹시 ‘치과의사 공정선거실천단’ 후원금 모금에 참여한 사실이 없는지 궁금하다”면서 “박태근 후보 캠프 내 선거불복소송 관련자들이 다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거불복소송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선거불복소송을 제기한 박영섭 측의 지원으로 출마한 박태근 후보의 양심고백과 진정 어린 사과를 회원들은 기다린다”며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과연 승복할 것인지 한점의 의심이 없도록 확실한 대회원 약속을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법인 이사장 맞지만…개원의 고민 동감해”

이날 간담회에서 장영준 후보는 대형 의료법인을 운영해, 일반 개원의 정서와 동떨어진 자가 협회장에 출마한 것에 대한 일각의 반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장 후보는 “1984년 연대치대를 졸업하고 1987년 과천에 체어 3대로 치과의원을 시작해 13년 간 운영했고 우연한 기회에 메디컬 의사 5명과 의료법인을 꾸렸다가 파산했다”며 “이후 다른 의사들이 나가고 의료법인을 이어 받아 대표를 맡게 됐고, 이후 검진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아 잘 돼 분점까지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법인 이사장인 것은 맞지만 대형병원이라기보다 거의 검진센터로 운영되는 병원”이라며 “그 법인 중 한 곳의 치과 개설자로 봉직의 1인과 직원 5명과 함께 30여 평 정도 되는 치과에서 진료를 하고 있으며, 치과 매출의 60%는 검진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의료법인 대표 역할도 있지만 보통 치과 원장들과 비슷한 치과를 직접 운영하기에 직원 구인문제, 노무, 세무, 환자관리까지 대부분의 원장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겪고 고민하며 개원가의 상황과 정서를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법인 이사장으로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협회 회무와 잘 접목해 지금의 노사문제 등 협회 난제를 능숙하게 풀 수 있고, 위기의 협회를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협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회무경험과 조직 운영의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 비상상황의 협회를 구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군지 회원 여러분이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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