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세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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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세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 김용진
  • 승인 2021.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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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치신문사 김용진 대표이사
김용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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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해를 보내고 2022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백신이 도입되면서 종식되거나 적어도 안정적인 ‘위드코로나’를 거쳐 ‘포스트코로나’를 맞이할 줄 알았는데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등을 거치면서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고 전세계로 퍼진 감염병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종들이 등장하면서 전염력이 더욱 강한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 또다시 세계 각지로 퍼지는 현상은 이 지구가 매우 좁고도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세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국과 호주간의 대립(사실은 중국과 미국간의 대립)으로 인한 호주의 대중국 석탄수출규제가 한국에서의 요소수 파동으로 자칫 커다란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나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세계의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 역시 전 세계가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실 인류 생존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기후위기도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계, 하나의 지구라는 것을 너무도 절실하게 보여줍니다. 

BTS의 인기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히트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이 바탕이 됐기는 하지만, 온라인으로 전 세계가 연결돼 있지 않았다면 이토록 세계적인 인기를 끌지 못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나 가치관은 아직 ‘국가’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부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하고 특허를 개방하지 않아 빈국의 국민들은 백신접종이 안 돼 전염성이 높은 변이를 만들어 다시 부국으로 변이바이러스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국에서도 인종주의(특히 아시아계에 대한)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들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국가주의라는 낡은 체계와 관념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한 국가 안에서도 그동안 지속돼왔던 부의 불평등이나 소득의 불평등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이에 대한 저항이나 극복을 위한 대중운동은 수면 아래로 사그러든 것같이 보입니다.

한국의 문화수출품인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그 불평등의 실태와 문제를 실랄하게 고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잘 만든 이 작품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열광은 모든 국가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전 세계의 관객들이 공감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흔히 ‘기상이변’이라고 말하는 일들이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임을 이젠 압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는 국가차원에서는 빈곤층, 세계차원에서는 빈곤국가로 집중되고 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방법은 전 세계가, 그리고 전 인류가 힘을 합쳐서 불평등을 해소해나가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평등하게 나누고, 식량을 평등하게 나누고, 자원을 평등하게 나누고, 부를 평등하게 나누지 않고서 서로 자기 것만 탐하다가는 『오징어게임』 속 오일남의 대사처럼 ‘이러다가는 다 죽어!’일 수밖에 없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2022년 임인년 새해는 우리가, 한국이, 세계가 이를 위한 한 걸음을 함께 내딛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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