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치과의사 폭행사건 발생…치협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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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치과의사 폭행사건 발생…치협 분노
  • 윤은미 기자
  • 승인 2022.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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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환자 휘두른 둔기에 여성 치의 중상…정부 특단의 대책 마련‧경찰 엄단 촉구

 

치과의사 폭행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치과의원에서 4년 전 치료를 받은 환자가 둔기를 휘둘러 여성치과의사가 머리와 손 등을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것. 피해자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오늘(25일) 성명을 내고 “이처럼 치과의사 등 의료인을 상대로 한 끔찍한 폭행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의원급이 대부분인 치과계는 의료인 폭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치협은 의료인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임세원법’(2019.4.5.)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의료인에 대한 폭행 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2011년 오산 치과의사 살인사건, 2016년 광주 여성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 2018년 청주 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 2019년 대전 치과의사 골프채피습사건, 2020년 서울 치과의사 흉기피습사건에 이어 2021년 양평 치과의사 폭행사건 등 법 시행 이후에도 매년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치협은 “의료기관은 한정된 공간에서 환자와 보건의료 종사자가 함께 생활하고 진료하는 공간”이라며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다른 환자들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폭력사건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협은 “지난해에도 정부에 의료인 폭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황에서 1년만에 또 다시 치과의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치협은 “대한여성치과의사회와 적극 협력해 피해자가 하루 빨리 건강과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치협은 “선량한 치과의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대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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