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방사선 교육 주기 2년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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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방사선 교육 주기 2년은 부적절”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09.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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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정책연구원, 국내외 방사선 교육‧피폭량 연구 결과 담은 이슈리포트 발행

오는 2023년부터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이하 방사선 교육) 이수 주기가 개원 후 1회에서 매 2년 주기로 바뀐다. 

참고로 지난 7월 질병관리청은 국민과 방사선 관련 종사자의 피폭선량 감소와 건강보호를 위해 안전관리책임자의 인식개선을 이유로 방사선 교육 주기를 변경했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 이하 정책연구원)은 방사선 교육 주기의 적절성 파악을 위해 『치과 진단용 방사선 교육 주기 개선을 위한 동향 조사』연구를 시행, 해당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슈리포트를 발행했다고 오늘(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 내용은 ▲방사선 교육에 대한 국내외 사례 ▲관련 종사자의 치과방사선 피폭선량 등이다. 정책연구원 진승욱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내부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 초안을 마련했고 대한영상치의학회 소속 민창기 교수(전북대학교 영상치의학과)의 감수를 거쳐 최종 완성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의 경우 ▲위험성 높은 원자력, 산업방사선의 교육이 1-3년의 주기를 가진 것과 달리 치과 진단용 방사선 교육의 주기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고 ▲2년 주기로 교육을 시행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 국민의 치과방사선 피폭선량은 ▲우리나라 0.014mSv ▲미국 0.043mSv ▲영국 0.005mSv 등으로 낮았다. 치과 종사자의 피폭선량 역시 타 직종보다 매우 낮았으며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에 이슈리포트에서는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한 교육 주기 단축은 부적절하고, 최소 5년 이상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직종별 방사선 피폭량 조사결과 (출처=이슈리포트)
직종별 방사선 피폭량 조사결과 (출처=이슈리포트)

아울러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진단용 의료방사선에 대한 규제가 강해 간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방사선 방호와 선량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교육 주기의 조정보다 모니터링, 장비 품질관리 등 방사선 환경 개선 및 관리 부분의 강화를 제언했다.

진승욱 연구조정실장은 “정부에서 교육 주기를 변경할 때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된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인 교육으로 피폭선량을 낮추기보다 실질적인 의료기관의 방사선 방호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강화돼야 하며 치협은 교육 주기 개선과 부적절하게 강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연구원 김영만 원장은 “당장 내년부터 변경된 교육 주기 적용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회원 고충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연구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며 회원들에게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방사선 교육 현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됐으며, 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hpikda.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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