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 ‘사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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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 ‘사임’ 환영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10.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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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민공대위, 오늘(21일) ‘만시지탄’ 입장문 발표… 신상진 시장에 민간위탁 철회 및 시민참여 보장 ‘촉구’
지난 12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열린 성남시의료원 의료민영화 추진 규탄 기자회견 장면.
지난 12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열린 성남시의료원 의료민영화 추진 규탄 기자회견 장면.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용진 이상림 심우기 최재철 이하 성남시민공대위)’가 오늘(21일) 비정규직 채용, 고압산소기 사적사용, 공공의료 외면, 비정상적인 병원운영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중의 원장은 지난 18일 성남시의료원 내부 통신망에 “오는 31일 성남시의료원을 떠난다"는 퇴임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민공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중의 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1일 성남시의료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후 3년 7개월 동안 공공의료기관 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불평등 해소 등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는 그의 포부는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성남시의료원의 성공 개원과 코로나19 방역 체계화를 이끌었다는 근거로 그를 3대 원장으로 재선임한 것은 민선 7기 은수미 성남시장의 행정적 과오이자 성남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책임한 인사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시민공대위 김용진 상임대표는 “초대 원장에 이어 3대 원장도 임기 중에 중도 사임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전제하면서도 "의사 이중의가 아니라 병원장 이중의로서 보여준 무능력이 성남시의료원 경영 부실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신임 원장은 공공의료 철학과 경영 능력이 검증된 인물로 성남시민을 주인으로 여기고 지역사회와 노동조합, 그리고 공공의료계와의 긴밀한 소통 속에서 성남시의료원을 공공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민공대위는 향후 성남시의료원시민위원회(위원장 김용진 이하 시민위원회)와 함께 신상진 성남시장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해나가는 한편 성남시에 원장추천위원회 구성도 강력히 요구해 신임 원장 선임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시민참여를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김용진 상임대표는 “병원 내 구성원과 시민참여를 보장해 신임 원장 선임과정에 성남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면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행사들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남시민공대위는 성남시의료원 노동조합과 시민위원회, 성남시의회 등과 다양한 공동기획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성남시민공대위는 이중의 원장이 사임하면서 이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화 및 운영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현 신상진 성남시장에 달려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성남시민공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이제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간이 왔다”며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마치고 이제 제대로 된 진료서비스를 성남시민들에게 해주는 병원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혁신해야 할 시점에 강제민간위탁을 추진, 시민과의 갈등만 초래한 신 시장은 이제라도 95만 성남시민이 바라는 성남시의료원 운영 정상화의 키를 제대로 쥐고 성남시의료원의 안정적인 보건의료인력을 확보, 공공의료 모범도시로서의 깃발을 더욱 강고하게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성남시민공대위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소모적인 민간위탁 추진을 조속히 철회하고 새로운 원장을 선임해 제대로 된 공공병원을 만들겠다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면 시장의 행정이 성공하도록 시민공대위는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신임 새 원장은 공공의료 철학과 병원 조직관리, 진료의사 초빙 등 공공병원 운영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원장 공백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병원 내 구성원들과 시민참여를 보장하며 성남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원장 채용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높힐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 운영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민간위탁논란과 이중의 원장 사임문제에 대한 논의결과에 따라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공문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공공의료원장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신임 원장을 조속히 채용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성남시민공대위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 사임에 대한 시민공대위 입장

비정규직 채용, 고압산소기 사적사용, 공공의료 외면, 병원 운영 비정상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중의 성남시의료원 원장이 지난 18일 의료원 내부 통신망에 올린 퇴임사를 통해 “10월 31일 성남시의료원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중의 원장은 2019년 4월 1일 2대 원장 취임후 3년 7개월 기간 성남시의료원 개원, 코로나19 감염병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 등 공공의료기관 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높은 수준의 환자안전과 의료 질을 확보해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불평등 해소 등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지역책임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는 현실화 되지 못했다.

성남시의료원 성공 개원·코로나19 방역 체계화를 이끌었다는 근거로 이중의 원장의 3대 원장 재선임은 민선 7기 은수미 시장의 행정적 과오이며,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무책임한 인사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공공의료 철학과 경험이 없는 원장의 무능력한 병원 경영으로 진료 공백, 부실한 조직관리, 주민 이용 저조, 의사 다수 이직 등을 초래하여 병원 운영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성남시의료원 경영 부실의 핵심적 원인을 제공한 이중의 원장의 사임은 늦었지만 만시지탄이다. 새로운 신임 의료원장은 공공의료 철학과 경영 능력이 검증된 인물로 시민을 주인으로 여기고 지역사회, 공공의료계,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높이고, 시민존중 노동존중 공공병원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원장이 신속히 선임되도록 신상진 성남시장은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선 8기 신상진 성남시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마치고, 제대로 된 진료 서비스를 시민에게 해 주는 병원 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혁신해야 할 시점에 강제민간위탁을 추진하여 시민갈등 시민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적 과오를 범하고 있다.

이중의 원장의 사직으로 이제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간이 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민간위탁 논란에서 벗어나 95만 시민이 바라는 성남시의료원 운영 정상화의 키를 제대로 쥐고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안정적인 보건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공공의료 모범도시의 깃발을 더욱 강고하게 세워야 할 시간이다.

먼저 원장 선임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서둘러야 한다. 1대 원장 사임 후 2대 원장 취임이 5개월 걸렸다. 이런 행정적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원장 공백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병원 내 구성원과 시민참여를 보장하며 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원장 채용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

성남시민이 원하는 새 원장은 공공의료 철학, 병원 조직관리, 진료 의사 초빙 등 공공병원 운영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소모적인 민간위탁 추진을 조속히 철회하고, 새로운 원장을 선임하여 제대로된 공공병원을 만들겠다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면 신상진 시장의 행정이 성공하도록 시민공대위는 적극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공대위는 성남시민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에서 주민발의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모델병원, 시민에게 사랑받고 노동존중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갈 것이다.

2022년 10월 21일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김용진 심우기 이상림 최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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