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질병예측 및 맞춤의학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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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질병예측 및 맞춤의학 시대”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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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2022년도 종합학술대회 '성황'…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구강보건' 주제로 총 200여 명 참석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9일 개최됐다.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9일 개최됐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진보형 이하 학회)가 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서울대 치의원)에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구강보건’을 주제로 2022년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총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 증례 발표 ▲심포지엄 ▲전문학술강연 ▲포스터 발표 ▲주제강연 ▲해외연자 초청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주제강연 연자들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치의학은 기존 치료중심에서 데이터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첫 연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고상백 교수는 ‘대전환 시대의 디지털 헬스’라는 강의를 통해 실제 우리나라에서 환자-의료기관-정부로 이어지는 디지털 의학의 개념과 실증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의학이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구현됐음을 역설했다.

그는 “과거 경험중심 의학에서 현재는 근거중심 의학의 시대로 변화했는데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중심의 의학이 도래할 것”이라며 “정보의 주체가 의료인에서 사용자중심으로, 치료중심에서 예방과 질병관리가 강조되고 시설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사후 치료에서 질병예측 및 맞춤의학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치의학이 우리를 어떻게 픙요롭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 서울대치의원 이승표 교수는 치과의료의 형태가 미래사회에서는 좀 더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치과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이에 맞게 변화시킬지 치과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치과 임플란트라는 새로운 치료법과 재료의 개발로 상·하악골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다시 이뤄지면서 골 생물학 연구가 크게 발전했던 것처럼 미래에는 디지철치의학이라는 또 다른 화두를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보편화된 CAD/CAM에 기반한 디지털치의학뿐만 아니라 가상현실기술에 기반한 VR, AR, MR과 메타버스의 발전은 미래 치과진료환경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 증례 발표 ▲심포지엄 ▲전문학술강연 ▲포스터 발표 ▲주제강연 ▲해외연자 초청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진보형 회장 등 주요 임원 및 연자들 기념사진)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 증례 발표 ▲심포지엄 ▲전문학술강연 ▲포스터 발표 ▲주제강연 ▲해외연자 초청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진보형 회장 등 주요 임원 및 연자들 기념사진)

해외연자 초청 강연에서 일본구강위생학회 초청연자로 강의에 나선 일본국립공중보건연구원 Yuichi Ando 선임연구원은 ‘Visualization of oral health in Japan by using published national statistics’라는 강의를 통해 일본의 정부기관에서 생성된 구강건강관련 데이터들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되는지 소개했으며, University of Maryland의 Alice Horowitz 교수는 ‘The role of health literacy in digital dentistry’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전통적인 치과의료과정에서 필요했던 구강건강문해력에 더해 디지털치의학 시스템에서 보강해야 할 구강건강문해력 제고 방안을 제안하면서 “향후 구강건강문해력에 대한 고려가 더욱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전에 진행된 전문학술강연에서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주현정 연구원은 ‘구강건강문해력’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소개했으며 아이센랩 최용삼 대표는 구강가스검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서울대치의원 조현재 교수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예방치과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이밖에 사회구강건강연구회 및 한국산업구강보건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치의원 한동헌 교수가 ‘구강보건법의 개정 필요성 및 방향’,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류재인 교수가 ‘이동노동자 구강건강 실태 및 건강증진 방안’에 대한 강연을 통해 구강보건사업이 놓치고 있었던 영역을 되짚어보고 이동노동자의 취약한 구강보건실태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강의가 진행됐다.

진보형 회장은 “디지털치의학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구강병에 대한 진단뿐아니라 치료에서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에 대한 활용방안들이 점쳐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추상적으로만 생각해왔던 디지털치의학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시작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이번 종합학술대회가 우리 학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치의학계가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스터 발표 장면
포스터 발표 장면

한편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 신진연구자에게 수여되는 범호신인학술상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효정 선생이, 전공의에게 수여되는 큐라덴장학상은 서울대치의원 박지아 선생과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이승현 선생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총 56편이 발표된 일반연제 포스터 발표에서는 전북대학교 채건나 선생이 최우수상을, 서울대 유승희 선생과 연세대 치위생학과 이유림 선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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