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공백 상태 유도해 경영악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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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공백 상태 유도해 경영악화 초래”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11.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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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비대위, 대책없이 민간위탁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신상진 시장 강력 ‘비판’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들이 오는 1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성남시의회 2차 정례회’에 성남시의료원 경영진·이사진 및 임원의 사퇴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상정한 것에 대해 ‘성남시의료원장 퇴진과 위탁운영 저지를 위한 전 직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오늘(21일) 성명을 발표 “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을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원장을 채용해 경영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서 비대위는 “성남시의료원의 경영에 책임을 지고 남은 상임, 비상임 이사들도 전부 사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여전히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만을 맹목적으로 반복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이유와 주요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위탁주체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탁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일”이라며 “추진계획 없는 위탁추진 주장이야말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화를 가로막고 의료원 경영을 악화시키는 원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현재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의료원 최고경영자인 신상진 시장으로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질이 낮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으로 지역주민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아무런 권한도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 및 이사진 몇 명 퇴진이 아니라 최고 경영자인 신상진  시장에게 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새로운 원장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비대위는 “지금 성남시의료원은 의료진이 부족해 진료공백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의료원 이용이 불편한 이유는 의료질이 아니라 진료공백에 있다”며 “신상진 시장은 구체적 계획도 없이 대학병원 위탁 운운하면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가로막고 경영악화를 방치할 게 아니라 조속히 새로운 원장을 선발하고 부족한 의료진들을 신속히 채용해 진료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9월 29일 성남시의료원 한국노총 지부(지부장 임성언)와 의사노동조합(위원장 김종명)의 주도로 뜻을 함께하는 비노조 일반 근로자들과 발대식을 거쳐 만들어진 임시단체이다.  

다음은 이날 비대위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남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성남시의료원 경영진 등 사퇴 촉구 결의안? 
지금 성남시의료원 최고경영자는 국민의힘 소속의 신상진 시장이다!

성남시 국민의힘이 성남시의료원 경영진·이사진 및 임원의 사퇴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지금 성남시의료원은 경영에 책임을 지고 원장이 사임한 상태로, 부원장의 임시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남은 경영진조차 모두 사퇴하라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남시의료원의 경영에 책임을 지고 남은 상임, 비상임 이사들도 전부 사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이유와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그 이유도, 근거도, 방향도 모두 틀렸다. 

성남시 국민의힘은 여전히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만을 맹목적으로 반복하여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반문하고 싶다. 국민의힘은 성남시의회 다수당으로 처리 못할 조례가 없는 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민간위탁 강제조항 조례개정안을 추진하려다 심사 보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병원 위탁을 추진해야 한다면, 구체적인 추진상황을 소상히 밝혀라. 위탁주체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탁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지난주 시민공대위는 신상진 시장을 면담하였고, 신상진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하였다고 한다. 추진계획 없는 위탁추진 주장이야말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화를 가로막고 의료원 경영을 악화시키는 원인일 뿐이다.  

우리는 국민의힘이 대학병원 위탁을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하는 주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너무도 무지한 주장이기에 그렇다. 대학병원에 위탁한다고 수련의, 전공의, 교수들이 성남시의료원에 와서 진료한다는 주장은 병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결여된 주장이다.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의/전공의는 자체 수련병원이어야 가능하다. 위탁한다고 수련병원이 하루아침에 되진 않는다. 이미 성남시의료원은 수련병원 준비과정을 한단계식 밟아가고 있다. 또, 대학병원에 위탁한다고 교수들이 의료원에서 진료할 수 있을까? 대학병원조차 의료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예전부터 위탁을 거부한 핵심 이유가 바로 의료원에 보낼 인력이 없다는 것이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지금 성남시의료원의 의사결정권을 쥔 최고경영자는 남아있는 경영진이 아니다. 바로 현 신상진 시장이다. 이미 신상진 시장은 당선이후 의료원의 경영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이다. 그랬기에, 대학병원 위탁을 주장하고 있고, 기존 의료원장도 신상진 시장의 뜻에 따라 퇴임한 것 아닌가. 지금 국민의힘이 요구해야할 것은 대학병원 위탁운영 주장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새로운 원장을 채용하여 경영을 정상화하라는 것이어야 한다.  

한편, 현재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의료원 최고경영자인 신상진시장임을 분명히 한다.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질이 낮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으로 지역주민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8월까지 점진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던 추세가 9월 이후 확연히 꺾였다. 우리는 이것이 신상진 시장의 계속된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 때문으로 해석한다. 지금 의료원의 최고경영자는 신상진 시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아무런 권한도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 및 이사진 몇 명 퇴진을 주장할 시점이 아니라, 최고 경영자인 신상진 시장에게 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일일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대학병원 위탁만을 주장할 상황이 아니다. 원장은 시장의 의중을 대변하여 의료원을 운영한다. 지금 촉구해야할 일은 신상진 시장에게 조속히 새로운 원장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다.  

지금 의료원은 의료진이 부족하여 진료공백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의료원의 이용이 불편한 이유는 의료질이 아니라 진료공백에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은 신상진 시장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구체적 계획도 없이 대학병원 위탁 운운하며 의료원 정상화를 가로막고 경영악화를 방치할게 아니라, 조속히 새로운 원장을 선발하고 부족한  의료진을 신속히 채용함으로써 진료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근거도 없이, 성남시의료원과 의료원 직원을 비방하는 행동을 중지하기 바란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성남시의료원이 자리다툼과 정치가 가득하다고 보는 것인지, 노조 간 갈등과 분란이 무엇인지를 밝혀라. 이는 의료원 근로자원에 대한 분명한 명예훼손이다. 우리는 성남시의료원이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으며, 지역주민에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주장인가. 지금 성남시의료원을 흔들고 비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다. 우리는 국민의힘의 각성을 촉구한다!! 

2022년 11월 21일
성남시의료원 원장 퇴진과 위탁운영 저지를 위한 전 직원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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