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의 힘이 필요한 이들과 연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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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의 힘이 필요한 이들과 연대할 것”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12.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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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제35기 김의동·이금호 공동대표
김의동 공동대표
김의동 공동대표

“건치에서 참 많은 것을 받았다. 치과의사로 살면서도 입안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둘러볼 줄 알고, 학연이나 지연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성심을 다하면서도 내세우지 않고, 쉽게 이룰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정책을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현실로 만들어내고, 환자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자기 나름의 방도를 찾아내고,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치열하면서도 유쾌하고, 세심하면서도 통 큰 선배와 동기, 후배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지난 3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제35기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의동 신임 공동대표는 “건치에서만 20년 이상 활동해온 것같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공동대표까지 맡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회원들의 기억에 남는 건치 활동들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선배였던 신동근 의원이 건치 회장을 맡고 있던 시기여서 졸업 후 자연스럽게 건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보잘 것 없지만 학생운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치과의사로 살면서도 나름 사회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면서 “건치에서는 구강보건법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회 활동을 시작으로 중앙사업국 일을 하다가 중앙사업국장과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서경건치로 활동의 장을 옮겨 회장과 감사 등을 역임했다. 건치 중앙으로의 복귀는 한 8∼9년만인 것같다”고 전했다.

건치 공동대표로서 중점을 둘 활동에 대해서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에서 건치의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연대활동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다”며 “촛불정부가 무너지고 보수정권이 들어선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받고, 차별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연대활동이 앞으로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치과계 선언까지 이끌어낸 기후행동 등 지금까지 건치가 해왔던 일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나아가 치과계내에서 치과의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그리고 일반 국민들한테도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든가,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처치, 건치다운 임상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가면서 사업을 진행해봤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건치 선후배 세대간, 건치 중앙과 지부간 소통공간 만들고파"

이금호 공동대표
이금호 공동대표

“졸업 후 건치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언제나 열정적인 선배들의 모습이었다. 얼마 전 광전건치 정기총회에 초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무영 선배가 병든 몸을 이끌고 후배들을 격려하러 오셔서 ‘모든 사물은 생성되고 변화·발전해서 소멸되는 과정을 겪는다. 나 또한 그 자리에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선배가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와서도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진정 건치 선배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건치 지부를 대표해 김의동 공동대표와 함께 건치 35기 공동대표에 당선된 이금호 신임 공동대표는 “치대 학생회 활동을 마치고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따라 건치 활동을 시작했다”며 “건치 공동대표라는 자리가 결코 헛으로 할 수 있는 직책은 아니지만 무겁지 읺은 마음으로 너무 잘하려 하거나 어깨에 힘주지 않고 주어진 역활만 묵묵히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광전건치에서는 구강보건사업부에서 주로 장애인진료와 수불사업 등을 맡아 진행해왔다”면서 “광전건치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그 뒤로는 광주틔움과키움 운영위원장과 광주시민센터 등의 단체에서 일을 해왔다. 건치에서 다시 직책을 맡았던 것은 6년 전 광전건치 공동대표직을 내려놓은 뒤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건치지부를 대표하는 공동대표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건치 선후배 세대간의 조화 ▲건치 중앙과 지부간의 긴밀한 소통 등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단체가 다 겪고 있는 문제겠지만 건치도 초창기 활동 선배들과 이후 새롭게 건치활동을 시작한 후배들 사이에 서로 의견을 나눌 공간이 많이 부족한 생각이 든다”며 “옛날에는 함께 활동했던 친분과 인연으로 갈등같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함께했던 친부과 인연도 매우 부족한 만큼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창출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중앙과 지부간 소통에 대해서도 이 공동대표는 “건치중앙과 지부간 갈등도 있는 것 같다”면서 “지부에서는 분담금이라는 형태로 중앙에 지원금을 내고 있는데 지부 회원들 중에는 일부나마 돈만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같고 또 중앙에서는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지부에서 몰라준다는 서운감도 갖고 있을 것같다‘며 ”지부와 중앙이 하고 있는 활동들을 서로 공유하는 등 서로의 역할들에 대해 상호소통하는 공간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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