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함께 견디고 연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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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함께 견디고 연대하기
  • 김용진
  • 승인 2022.12.2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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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본지 김용진 대표이사
김용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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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다들 실감하다시피 돌이켜 보면 코로나19 이전과 지금의 세계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각종 방역조치가 많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필수지요. 주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출근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계속 들립니다. 언제나 끝나 과거와 같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까요?

1주일치 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갑니다.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샀다고 생각하는데 결제를 해보면 금액이 최소한 작년보다 50%는 더 늘어나 있습니다. 영화관에 갑니다. 영화 할인 카드를 사용했는데도 과거에 할인되지 않았던 비용과 같습니다. 오랜만에 전에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 식당에 갑니다. 가격표를 보고선 ‘이렇게 비쌌었나?’하고 놀랍니다.

길거리 노점의 붕어빵 가격을 보고도 놀랍니다. 승용차만 타는 분들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지하철역에 한동안 잘 안 보이던 노숙자가 늘었다는 것을 지나가다 체감합니다. 과거 IMF 시절까지는 아니겠지만, 서민의 살림살이가 올겨울 추위보다 더 팍팍해졌습니다. 

코로나19 범유행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저소득층에게 주로 돌아갔고 여러가지 지원대책을 강구하면서 그나마 견딜만 했지만, 그런 지원책이 종료되고 물가는 오르고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위드코로나’ 시기의 저소득층은 더욱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겁니다.

삶의 힘겨움과 더불어 그동안 누적시키며 발전해온 민주적인 제도, 복지제도가 하나하나 무너져가는 것을 봅니다. 이에 저항하다가 실패하는 것도 목격합니다. 국민의 삶과 안녕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이를 외면해서 벌어진 참사도 겪었습니다.

두려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에 저항해야 할 시민사회가 그 활력을 잃고 무기력해져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난의 시기입니다. 고난의 시기를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그 고난을 ‘함께’ 견디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합니다. 결국 연대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고립되고 멀어졌던 사람들이 비록 마스크를 하지만, 비록 비대면으로 하기도 하지만, 서로 소통하고 서로 지원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서로 손을 잡고, 우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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