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강은 건강한 노화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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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구강은 건강한 노화의 출발점”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03.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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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포럼, 국회서 발족식 및 기념토론회 '개최'… 고령사회 위한 구강보건 및 치과의료 방향 ‘모색’

고령자의 구강건강 상태는 일평생에 걸친 건강상태와 구강건강관리의 결과이므로 고령기 구강건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생애에 걸친 구강보건전략이 마련돼야 하며 이는 유아에서 노년까지, 보건예방과 치료를 포괄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또한 전신노쇠를 예방하고 고령까지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구강건강을 포함하는 지역사회 공중보건사업과 임상적 접근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다학제적인 대응이 절실합니다.

아울러 우리사회 의존적 노인과 장애인에게도 필요한 돌봄과 치과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애를 제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계 및 정책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이상 발족취지문 중에서 발췌

고령사회포럼 발족식 및 기념토론회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고령사회포럼 발족식 및 기념토론회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고홍섭 이하 노년치의학회)와 대한여성치과의사회(회장 신은섭 이하 대여치),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진보형 이하 예방구강보건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회장 김영재 이하 장애인치과학회), 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김용진 이하 치과보험학회) 등 5개 단체가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발족식 및 기념토론회를 열고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대표 고홍섭 이하 고령사회포럼) 발족을 공식 천명했다.

노년치의학회 소종섭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족식에서 고령사회포럼은 고홍섭 대표가 발표한 발족취지문을 통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고령자의 건강한 구강을 추구하고 기능적 쇠퇴기에 구강기능유지 향상을 통한 전신기능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의존적 노인과 장애인의 돌봄에서 포괄적 구강관리를 제공하고 치과의료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홍섭 대표
고홍섭 대표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이념으로 정한 고령사회포럼은 ‘건강한 구강, 건강한 노후’를 비전으로 삼아 향후 사업방향을 ▲건강한 구강이 건강한 노화의 기반 ▲노인구강기능의 유지 향상 ▲의존적 노인의 구강관리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 등 4가지로 잡았다.

장애인치과학회 김동현 부회장은 “5복 중의 하나인 구강건강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전신의학적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생애주기 중 노년기에 대한 치과계를 포함한 범 사회적 관심의 증대 및 다양한 측면에서의 협업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교육활동과 캠페인활동을 통해 보건의료계를 포함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지속하고 다양한 단체들과의 학술 및 정책 교류를 통해 현존하는 제약들을 극복하고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위한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기념토론회 패널토론자로는 (왼쪽부터)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전임회장, 치과보험학회 김용진 회장,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이채은 사무관, 치의학회 전상호 이사 등이 참여했다.
2부 기념토론회 패널토론자로는 (왼쪽부터)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전임회장, 치과보험학회 김용진 회장,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이채은 사무관, 치의학회 전상호 이사 등이 참여했다.

발족식 후 고홍섭 대표와 대여치 신은섭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기념토론회에서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직전 회장은 ‘고령사회 구강보건의료의 요구와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에서는 ‘구강기능저하증’이라는 새로운 병명의 도입과 보험항목 등재를 통해 지역사회포괄케어에 치과진료소(약 20%)가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지난 2014년 75세 이상 노인의 구강기능지표를 산출, 요양소에서도 구강보건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었다”면서 “한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에도 정책대응이 느리게 진행돼 돌봄노인에서의 구강돌봄진료는 거의 전문하다시피한 형편”이라고 우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돌봄노인에서 구강노쇠는 섭식-삼킴 어려움, 저영양, 면역기능저하, 흡인성 폐렴 등을 초래하기에 자립적 노인에서의 개개치아 처치를 통한 저작보다는 구강위생 및 구강기능 향상을 통해 제대로 씹고 잘 삼킬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노년치의학회에서는 한국형 ‘구강노쇠’라는 새로운 병명 도입과 건강보험급여화 근거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연구결과 노인의 ‘구강노쇠’가 신체노쇠, 근육감소증, 장애 및 사망위험 증가 등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다면 장기요양등급 결정 항목에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전략에 치주질환관리도 포함돼야 함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지)소 순회 구강건강관리사업(월 1회)도 조기에 진행하고 여기에 재택노인의 통합돌봄을 위한 재택의료팀에도 구강캐어팀이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재택과 요양시설, 요양병원 어디에서나 일괄적으로 적용가능한 구강돌봄진료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향후 공공치의학회가 포함된 고령사회포럼의 정례화를 통해 학술적인 연구성과 공유 및 지속적인 합의과정을 거쳐 고령과 장애에 따른 최적의 한국형 구강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가 확립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직전 회장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직전 회장

첫 패널토론자로 나선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전임회장은 “부족한 노인·장애인 관련 의료전달체계의 지속적 확충(추가설치)과 전문의료인력(전문의/인정의) 양성을 위한 행적적 지원이 절실하며 향후 고령화사회 속에서 노인과 장애인들이 일상적 의료복지를 누릴 수 있는 합리적 체계를 개발하고 도입함으로써 국민 구강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치과보험학회 김용진 회장은 “자가간호가 불가한 요양기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정량광형광검사를 포함한 구강상태평가, 구강건조증 처치, 구강점막, 전문가 칫솔질 등을 포함하는 ‘전문가구강세정술’의 요양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감안할 때 전문가 집단 위주의 노인관리는 한계가 있으며 전문가와 비전문가 집단의 공조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공중구강보건사업 측면에서 노인 구강보건사업을 주관하는 연구기관 및 관련 사업 추진단 등의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왼쪽부터)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전임회장, 치과보험학회 김용진 회장,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
(왼쪽부터) 장애인치과학회 정태성 전임회장, 치과보험학회 김용진 회장,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협회장,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 스마일재단 김경선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이지은 과장 등의 내외빈들이 참석했으며 ▲고홍섭 대표의 개회사 ▲격려사 및 축사 ▲예방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의 경과보고 ▲고홍섭 대표의 발족취지문 발표 ▲장애인치과학회 김동현 부회장의 주요사업계획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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