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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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며
  • 김의동·이금호
  • 승인 2023.10.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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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김의동·이금호 공동대표
(왼쪽부터) 김의동·이금호 공동대표
(왼쪽부터) 김의동·이금호 공동대표

건치신문이 어느덧 창간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993년 5월 월간지로 출발했던 건치신문은 2004년 치과계 전문지 최초로 온라인 신문으로 전환, 이제 30주년을 맞게 되었으니 사람으로 치면 새로운 또 하나의 세대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건치신문이 온라인 신문으로 전환하던 당시, 종이 신문에만 익숙해 온라인 신문으로의 전환이 무척 서운하기도 하고 또한 걱정스러운 일로 느껴지기도 했으나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건치신문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발 빠르게 보도하고 대처할 수 있는 언론으로 만든, 시대를 앞서간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이 발전하고 공중보건이 진보하고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세시대를 이야기하고 건강은 이 시대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몇 살까지 사느냐보다 건강한 상태로 언제까지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고 더불어 넘쳐나는 건강정보 속에서 건강정보의 습득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건강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직업적인 조건이나 열악한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악습관을 끊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35조에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만 느껴집니다.

쾌적한 환경은 고사하고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안전한 노동환경도 보장받지 못해서 중대재해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드물지 않고, 평생을 열심히 노동하며 살아왔는데도 그로 인해 생긴 질병조차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국가와 사회는 방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올바른 언론의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억압하는지, 건강권 실현을 가로막고 저해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건강사회로 가는 길을 풍성하고 빛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파헤치고, 질문하고 때로는 저항하는 언론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변함없이 국민의 건강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그리고 그것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과 제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바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온 건치신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묻고 제기하고 토론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건치신문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건치신문의 창간 3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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