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복지부 장관 표창’ 거부…최희주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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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복지부 장관 표창’ 거부…최희주 불참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4.2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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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21일 오전 10시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시작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시작됐다. 이날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6명의 지부장들은 ‘복지부 장관 표창’을 거부했으며, 구강보건팀 해체를 주도한 복지부 최희주 보건의료정책관은 불참했다.

원래 치협 대의원총회에는 복지부 장관이 참석해야 하나, 일정상 주무부처 정책관이 대신 참석해 장관 축사를 대독해 왔으며, 작년에는 이종구 정책관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복지부 관계자가 아예 불참했으며, 이는 사상 처음이다.

전국 201명의 치협 대의원들은 오늘(21일) 오전 10시 산적한 치계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 모였다.

치협 김성욱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기대의원총회는 전국 201명의 대의원 외에 사무국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김인철 고문, 지헌택 고문, 윤흥렬 고문, 김정균 고문, 변석두 전 의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 박중수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김경선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영곤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대한치과기재협회 이경재 회장 등 유관단체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먼저 이수구 부회장의 치과의사윤리강령 낭독과 안성모 협회장의 내외빈 소개, 박중수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안성모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개회사에 나선 박중수 의장은 “안성모 협회장을 비해 정말 고생을 많이 한 집행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또한 두 번의 궐기대회에 8천여 명나 참석하고, 협회가 힘있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쟁기금을 모아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박 의장은 “지금 의료계는 연말정산 간소화 문제부터 시작해 의료법 전면개악, 구강보건팀 해체 등 위기를 넘어 사변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신성한 의술을 상품으로 내모는 정부 당국의 처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 난국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안성모 회장은 “어제 의료법 전면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제 국무회의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 상정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달여 간 국회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서 오로지 복지부를 위한 법, 상업화, 종합병원만을 위한 법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안 회장은 “구강보건팀이 보복행정으로 3월 초순 이후 해체설이 나돌았다”면서 “유시민 장관을 만나서 우리 입장을 모두 전달했고, 앞으로 일주일여가 가장 중요할 것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우리가 앞서 궐기대회에서 보여줬던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코 쉽사리 구강보건팀을 없애지 못할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의 논의사항도 복지부 귀에 돌아가게 되는 만큼 끝까지 도와달라. 기필코 구강보건팀 해체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현 참여정부의 의료정책은 너무 상업화라는 방향으로만 위험하게 치닫고 있다”면서 “이번 의료법 개정안을 포함해 참여정부의 모든 정책들이 의료인들을 구조조정으로 내몰고 있는 만큼 그냥 좌시하고 있지는 않겠”며 의료법 전면개정안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이어 축사에 나선 강기정 의원은 “의료법 전면개정도 결국 균형적으로 잘 될 거라 생각하고, 이 문제만큼은 국회를 믿어줬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스케줄 상 6월 국회는 힘들고, 9월 국회에 가서야 다뤄질 것같은데, 그 사이 국회의원들도 충분히 숙지해 올바른 방향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상식에서는 제31회 공로상을 김종열 전 연세 치대 교수가 29회 치과의료문화상을 김종화 회원이, 제14회 치과의료봉사상을 장동호 회원이 수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자인 부산지부 신성호 회장 등 6명의 지부장들은 “의료법 전면개정과 구강보건팀 해체 방침이 철회되지 않은 이상 표창을 받을 수 없다”고 거부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시상은 무산됐다.

▲ 공로상을 받은 김종열 회원
▲ 치과의료문화상을 받은 김종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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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2007-04-21 13:38:08
빠른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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