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물 과다복용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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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물 과다복용 '40%'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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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처방전 분석결과…타약물과 혼합복용은 99%

 

역시 다이어트 공화국.

약물을 이용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40%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권고하고 있는 '4주'를 초과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FDA에서도 '향정신성 식용억제제'는 단독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전체의 99%가 다른 다이어트 약물과 병용해 복용하고 있으며, 평균 5.5개의 약물을 한꺼번에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가 전국 1,830명의 비급여 다이어트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나, '다이어트 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 다이어트 약물 과다복용이 위험수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약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복용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심지어 자살 사례까지 보고되는 등 한국 여성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심지어 작년 유엔 산하 국제 마약 통제국이 한국의 비만 처방약 사용 자제를 요청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국내 식약청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건약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식약청에 '비급여 다이어트 향정신성 의약품 남용'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을 촉구했다.

건약에 따르면, 현재 식약청은 매년 일회성의 기획실사만 진행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약물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약은 성명에서 ▲다이어트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해 '오남용 우려 약물 안내서' 배포 의무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 의무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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