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D 전시 참가업체들 “업체가 봉이냐”
상태바
IFED 전시 참가업체들 “업체가 봉이냐”
  • 백주현 기자
  • 승인 2007.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가 부스비·수천만원대 후원금까지…출입 3명 제한, 식권·주차권도 안줘

 

지난달 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5차 세계 심미치과학회 학술대회(IFED) 및 세계총회에 참여한 치과기자재 업체들이 주최 측의 무성의한 처우로 인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업체들은 주최 측이 수 천 만 원대의 후원금을 받고, 이와는 별도로 부스비까지 이중으로 챙겼지만, 전시 참가업체들은 그에 상응하는 피드백을 얻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IFED 주최 측은 이번 학술 전시회를 기획하며 플래티넘과 골드, 실버, 브론즈관 등 4개 후원 업체 스폰서 군을 기획, 각각 3,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 500만원씩의 후원 특별관(?)을 마련했다.

후원사로 등재된 업체는 플래티넘관의 경우 D사 등 3개사를 비롯해 O사 등 골드관 8개사, P사 등 실버관 3개사, D사 등 브론즈관 2개사 등 후원 금액만 2억 9,0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스폰서 부문도 당초 참여할 생각이 없었으나, 아예 부스 배정까지 조율이 끝난 상태에서 이 자리는 스폰서가 얼마라고 지정해 버렸다”면서 “전시회 후유증은 다 겪는 부분이지만, 이번처럼 업계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시업체에 대한 소외감은 곧바로 주차권과 각 사에 배정된 출입증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주최 측은 국제학술전시회를 개최한다는 타이틀로 전시 참여업체에 대한 주차권을 제공하지 않았고, 참가 업체 당 3명분의 출입증만을 제공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의 중견 간부는 “점심 식권이나 주차권은 그렇다 하더라도 전시 업체 직원들의 출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히 스폰서 업체로 분류돼 공짜 부스를 사용하지도 않고 부수비는 그대로 지불했는데, 국제적 관행이라는 원칙(?)에 따라 모든 게 묵살됐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국제적 행사를 내세워 치과의사들의 등록비를 국내 현실과 맞지 않게 30만 원대 이상의 비용으로 책정한 것도, 전시장을 썰렁하게 만드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전시업체 참가자는 “물론 국제적인 전시회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규모나 시스템에 맞게 기획이 됐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한국 최초로 300만 원대의 고가 부스비를 돌파한 상태에서 업계는 봉이 된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IFED의 관행상 1회 대회부터 스폰서 업체를 받는 것은 관행이 돼왔다”며 “전시업체의 전시 후 효과에 대해서는 업체의 마케팅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IFED에는 80여 업체 71개 부스규모로 열려, 총 예산은 당초 예상한 18억 원에서 크게 못 미치는 11억 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백주현 기자(월간치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