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책들은 한문이 사라지고 한글만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문이 멀어지고 때론 그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기도 한다.
한문과 한글의 중간 세대이다 보니 한문에 능숙하지는 않지만 오늘 아침 아주 오래 전에 배운 글 하나가 생각난다
맹자가 쓴 설문해자 진심편에
군자유삼락 즉 군자에게 세가지 낙이 있는데 이중 세번째가
"세상에 널리 인재를 구해 敎育하는 것"이라하였다.
선생으로 강산이 한번하고 두바퀴가 가까워지는 요즈음 그 교육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것 같다.
하나를 가르켜주면 둘을 실천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해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에서
그리고
30대 중반을 넘는 나이에도 하나씩 배워가는 행복의 글을 보내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그 세번째 낙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거 같다
오늘 한분의 스승님의 정년 퇴임자리에 함께 한다
열아홉살 강의실에서 그분을 만나
공식석상이나 연구실에서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배움을 이어 왔다.
스승님께 과연 즐거움을 드린 제자 였는지는 모르지만
학생들 앞에 섰을때 늘 그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오랜시간 가르침에 감사드리면서
잠시 자리를 옮기시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실것을 믿고 있기에 섭섭함을 잠시 접고자 한다
먼 훗날
제자들에게 이런 섭섭함을 느끼게 하는
스승님을 닮는 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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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