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이어 레진도 '국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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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이어 레진도 '국산' 돌풍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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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덴트, '가격 경쟁력·공격적 마케팅' 통해 '내수 점유율 Up' 도전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90% 이상은 외국산이었다.

국산 제품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었지만, 치과의사들의 외국산을 선호하는 성향이나, 영세한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들의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작년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국산제품이 76%를 장악하고 있었다.

이렇듯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비약은 공격적 마케팅 기법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제품 퀄리티를 내세운 오스템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

임플란트에 이어 '레진 시장'에도 이와 같은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현재 국내 레진 시장은 외국산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 안제모 대표이사
그러나 우수한 질의 레진제품을 생산, 해외 수출에 주력해 왔던 (주)베리콤이 국내로 머리를 돌리고 있으며, 특히 (주)스피덴트(대표이사 안제모)가 지난달 열린 KDA 2007 전시회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레진 시장 국산화'에 불을 지핀 것이다.

스피덴트는 지난 KDA 2007에서 '레진제품 99만원을 구매하면 96만원 상당의 무선LED광중합기를 무상 제공하는 이벤트'(이하 99&1 이벤트)로 전시회 현장에서만 1억 9천여 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사전홍보 및 판매 7천, 예약매출 1억원 등 3개월만에 3억6천 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초 스피덴트는 GP, PP의 해외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 2004년부터 연구소를 설립, 레진계열 치과재료 연구·개발을 시작해 작년 레진제품을 출시한 후발주자다. 작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2억7천여 만원의 매출에 그쳐, 스피덴트는 올해에도 4억5천여 만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했었다.

그러나 이번 '99&1 이벤트'로 단기간에 올해 목표에 근접한 매출을 올림에 따라 스피덴트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내수 목표를 30억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피덴트 안제모 대표이사는 "이번 경험을 통해 우수한 질의 제품 생산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면서 "당분간 '99&1 이벤트'를 지속하고, 9월부터는 '무통마취 주사기'를 무상 제공하는 새로운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이사는 "7월 중 전국 각지의 치과도소매상을 대상으로 기업IR을 가지고 국내 유통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치과의사들이 국산 레진제품을 한번이라도 접할 기회만 만든다면 (외산에서 국산으로) 바꾸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안 이사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수익 창출보다는 치과의사들에게 '스피덴트라는 회사가 있고, 레진제품 질도 좋다', '국산 제품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타 국내 제조사들도 함께 국내 레진 시장 점유율을 높여 한국 치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덴트는 내년 중국 유통법인 설립과 미국 FDA 승인 및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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