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한국 치과산업 메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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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한국 치과산업 메카 되다'
  • 백주현 기자
  • 승인 2007.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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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동·남대문로 등 131개 업체 포진…자치구 단일업종 최다

서울역 주변에 위치한 서울시 중구지역이 '한국 치과산업의 메카'로 그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중구 주소지에 사업장을 둔 치계 업체는 치재협 전국 회원사 422개 업체 가운데, 약 31%를 상회하는 131개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행정구역상 한 자치구에 소속된 단일 업종 기준으로 전국 최다 수준일 것"이라며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의 치과계가 서울시 중구로 집중화 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치과계 업체의 서울역 주변 집중현상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는 고객과 지방의 도소매업체가 찾아오기 쉬운 지역을 물색하다 서울역으로 몰렸고, 현재는 '찾아나서는 영업'의 필요성으로 인해 또 다시 서울역으로 업체들이 하나 둘씩 운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4월 준공을 완료한 서울시 중구 순화동 195-1번지 포스코더샵 빌딩에는 신용덴탈과 미동양행을 비롯한 23개 업체가 이미 입주를 끝냈거나,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빌딩은 799%의 용적율과 지하 5층, 지상 27층 규모로, 서울시 중구의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타운으로 건립됐다.

또한 봉래동의 대표적인 치과계 빌딩인 덴탈프라자(봉래동 1가 83번지)에는 22개 업체 및 단체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e-프라자 빌딩(봉래동 1가 82번지)에는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일신빌딩 6개사, 청암빌딩 5개사, 신흥빌딩 4개사 등이 서울역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메트로덴 임학래 대표는 "치과계 업체가 서울역 주변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교통 환경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포스코더샵 빌딩의 건립으로, 그동안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중구 봉래동의 사무실 부족난을 해소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봉래동과 남대문로 등 서울시 중구를 벗어나, 영등포 지역과 가산동으로 발길을 돌리는 업체들이 눈에 띠게 늘어나기도 했다.

올 초 금천구 가산동으로 둥지를 옮긴 S사 대표는 "서울역 주변에는 제품과 약품을 보관할 정도의 넓은 창고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빌딩을 찾기 어려웠다"며 "물류의 이동과 고객 근접성을 고려한다면 서울역 인근이 최적지인 것만큼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의 한 원로는 "약 10년 전 메이저 업체의 제안으로 서울역과 인접한 용산지역에 치과계 전용 빌딩을 건립하려 했으나, 각 사의 이해관계로 무산된 경험이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서울역을 떠났던 업체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때, 이러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백주현 기자(월간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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