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노숙인 사망률 '일반인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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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노숙인 사망률 '일반인의 3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9.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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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1,685명 사망…손상 등 '외인성 질환'이 23.4%

서울지역 노숙인의 평균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이 최근 발표한 '서울지역 노숙인 사망실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지역 노숙인 시설과 무료 진료소에 등록된 20,69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7년간 총 1,6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노숙인의 사망률은 1999년 인구 1천명당 11.8명, 2000년 13.6명, 2001년 14.6명, 2002년 18.4명, 2003년 18.9명으로 증가 추세였다가 2004년에는 16.4명, 2005년에는 15.9명으로 약간의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7년간 사망률은 평균적으로 연평균 15.7명이었으며,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2005년 평균 사망률인 인구 1천명당 5.0명에 비해 3.1배나 높은 것이다.

사망원인별로는 손상, 중독 등 외인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23.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간질환이 15.7%, 악성종양(암)이 11.8%, 순환기계질환이 11.5%, 감염성질환이 9.6% 순이었다.

인의협 관계자는 "지난 7년간의 사망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3배나 높다는 것은 노숙인의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상당히 나쁘며, 그동안 이들의 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대책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을 포함한 우리사회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보다 전향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망원인 중 상당수준 예방이 가능한 ▲손상, 중독 등 외인성질환 ▲간질환 ▲감염성질환 등에 의한 사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 마련이 매우 절실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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