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강행시 정권 퇴진 각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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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강행시 정권 퇴진 각오하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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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 전쟁·파병 반대 기자회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정성훈 공동대표와 김의동 연대사업국장 등 치과의사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보건의료인 50여 명이 지난 3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해 나섰다.


이날 참가 의료인들은 제7호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손수 진료시 입는 가운을 챙겨와 입고 故 김선일씨 추모식과 파병 철회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면, 이후 광화문까지 가운을 입은 채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최인순 집행위원장은 "더이상 제2의 제3의 김선일이 나와서는 안된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에 결코 동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테러리스트와의 타협은 없다고 말했지만, 이미 그는 더 악독한 테러리스트인 부시에게 굴복해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어떠한 명분도 없는 파병 강행으로 국민의 생명을 초미의 위기로 몰아간다면, 전국민적 정권 퇴진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의협 김정범 대표와 건치 정성훈 공동대표 등 각 의료단체 대표들이 공동으로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을 강행한다면 이는 헌법이 밝히고 있는 국민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라크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과 고문이 중단되고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 세계 양심세력의 투쟁에 우리나라 국민들과 더불어 모든 힘을 다해 참여할 것이며, 끝끝내 파병을 고집할 시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점령군은 이라크에서 즉각 철수 ▲이라크를 이라크인들에게로 ▲노무현 정권은 파병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또한 이날 참가자들은 이라크로 군량물자가 떠나는 오는 9일까지 보건의료인 서명운동을 벌여 또 한차례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며, 5일부터 8일까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가운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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