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의로 부자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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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개원의로 부자 되기
  • 송철수
  • 승인 200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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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개원의로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범답안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필자가 600여명의 개원의들과 만나면서 경험적으로 알게 된 개원의로 부자가 된 분들의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경험적인’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개원의로서 부자란?
부자에 대한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제외한 금액)이 10억원 이상 이면 부자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자 원장님의 모습
부자 원장님들일 수록 티가 나지 않고 근검절약 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식사를 같이 해도 1인분에 1만원을 넘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 보통 5천원 내외였다. 여름이면 점심시간에 에어컨을 꺼둔 경우가 많았다. 차량은 나이 대 별도 차이가 있었다. 50대 이상인 경우 외제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이하는 보통 오래된 중형차를 가지 분들이 많았고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도 많았다. 어떻게 자투리 돈을 모아서 저축을 더 많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금을 좀 더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부자 개원의의 병원
부자원장님들의 병원은 어떨까? 부자 원장님의 병원은 대부분 인테리어부터 달랐다. 남들보다 빠지게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꼭 필요한 것만 투자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끔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병원 시설 투자에 인색한 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큰 병원을 가진 부자 원장님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도리어 큰 병원을 가진 개원의 일수록 순자산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규모 투자로 큰 병원을 경영하는 분들일 수록 순자산이 적었고 비싼 임대료 높은 인건비 및 인사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이자비용의 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병원의 확장과 더불어 커진 가정의 씀씀이 또한 가장으로서 개원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큰 병원 일수록 상대적 보유 유동성이 적고, 본인이 수입의 원천인 개원의의 특성상 3 ~ 4개월만 진료는 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 되면 신불자 신세로 몰릴 수 있는 경우도 의외로 많았다. 물론 큰 병원을 바탕으로 일반 개원의 보다 두 세배의 수입을 올리면서 부채가 없는 병원도 있지만 그런 병원은 채 1/3도 되지 않았다.
흔히 알부자라고 알려진 진짜 부자 개원의는 대부분 중급 의원을 경영하는 분들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병원의 수입의 규모가 크다고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재산증식 방법
요즘에는 예전과 다르게 병원해서 돈 모으던 시절은 갔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예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은퇴한 개원의 중 빈궁한 노년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큰 재산을 가지고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부동산에 투자하신 분들이었다.
일반인 이건 개원의건 역시 부동산은 빼놓을 수 없는 제태크 수단이라고 생각된다. 목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아파트나 땅 상가 등에 투자해서 부를 축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유가 있는 분들의 경우 단기 금융상품이나 채권 등에도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세원노출 등의 문제로 소극적인 수밖에 없었고 예외 없이 비과세 상품을 이용하여 이런 점을 커버하고 있었다.
특히 주식에 투자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린 개원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목돈을 수업료로 지불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과 의사들과 다른 치과의사들의 진료 특성상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식시장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늦을 수밖에 없다. 자신은 “Buy and Hold”라고 이야기 하는 분도 많았지만 역시 주식시장에서 원금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분은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대출의 이용

개원의들은 인생의 상당기간을 부채를 상환하는데 바친다. 수도권에서 일어나는 최근의 사례를 보면 보통 개원 8 ~ 12년차 정도의 원장님 들이 강남의 34평형 이상 아파트(시가 8 ~ 12억원)를 절반 정도 대출받아서 구매하고, 이후 대부분의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하는데 투입한다. 그러나 부자 원장님들은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1. 개원과 대출
개원 예정의 들과 상담 할 때면 무리하게 대출은 받아서도 안 되겠지만, 조금 더 대출은 받더라도 개원하고 싶은 곳에 개원하시라고 권한다. 대부분 개원 예정의 들의 경우 큰 돈을 받아 개원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썩 들지는 않더라고 싸기 때문에 바꾸어 말하면 대출을 조금만 받아도 되기 때문에 입지를 선정했다라고 하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치과의원이 자리를 옮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한번 외진 곳의 싼 치과에서 개원을 했다면, 일반인보다는 많지만 동료들 보다는 적은 수입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외진 곳에 위치한 부자 원장님을 본적은 매우 드물었다.

2. 투자와 대출
부자 원장님들은 흔히 Seed Money라고 불리는 목돈을 일반인들 보다는 빨리 만들 수 있었으므로 이 돈과 개원의라는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인들 보다 많은 대출은 받아서 보다 좋은 시기에 보다 좋은 수익성을 내는 고가의 부동산에 투자 한 분들 있었다. 대출을 받는데 별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대출을 여러 번 이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출을 이용하는 방법을 일반 개원의 보다 잘 알고 있었다.


3. 대출금의 상환
대출금 관리에도 일반적인 특징이 있었다. 대출금을 줄여 가는데 관심을 갖기는 하지만 더 큰 관심은 순자산을 늘리데 둔다는 것이다. 세무적으로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 등을 염두하여 상환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대출금 상환을 유보하기도 하고 흔히 말해서 ‘퉁 쳐서 남는다’라고 생각이 되면 부채상환 보다는 투자 쪽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부자인 경우가 많았다. 꼬박꼬박 저축해서 내 돈으로 무얼 하려고 하면 기회는 지나가고 없더란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4. 과거와 달라진 대출조건
대출금의 상환도 저축이란 생각에 부채를 상환하는데 열중인 분들의 경우 요즘 당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상환했던 대출은 다시 받으려고 하니 대출이 안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대출 비율이 최고 90%가 40%까지 낮춰졌다. 신용대출의 경우 개원자금대출이 5억원까지 가능하던 것이 현재는 3억원 받기도 쉽지 않다. 병의원 부실의 증가로 황금알을 낳던 의료계 대출이 현재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향후 투자를 고려한다면 대출금 상환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결 론
다시 한 번 경험적인 결론라란 점을 강조 하면서 부자 원장님이 되는 결론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중상 정도의 병원을 개원한다. 지속적으로 병원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는 하지만 대규모 투자는 하지 않는다. 근검절약하고 꾸준히 저축해서 형성한 목돈에 대출금을 끌어다 부동산에 투자한다. 항상 목표를 가지고 부채 상환보다는 순자산을 늘리는데 더 큰 관심을 갖는다. 현금 유동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

송철수(세무컨설탄트. ING생명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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