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회의와 교육복지실현국민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지난 27일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교육·의료복지 실현을 위한 문화축제’ 행사에는 각 당 후보와 대표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행사장에는 대통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참석했으며, 민주노동당에서는 지방 순회 중인 권영길 후보를 대신해 문성현 대표가, 창조한국당에서는 김태동 정책자문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문화축제 축사를 통해 교육·의료복지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첫 번째로 발언에 나선 정동영 후보는 “전체 국민의 80%가 잘 살 수 있는 가족행복시대를 만들겠다”면서 문화축제 참가자들의 동지적 연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 나라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면 현재 65% 수준인 건강보험 보장성을 80%~85%로 끌어올리고, 현재 10%에 머물러 있는 공공병상 수준을 3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정 후보는 암, 중풍, 심장질환 등 4대 질병에 대한 공공의료 강화를 약속하고 나섰으며, “치료에 중점을 두는 현재 의료체계에서 질병 예방을 중심으로 하는 건강체계로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주치의 제도와 평생 건강증진 체제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시기부터 무상의료를 주장해 온 민주노동당도 이번 대선에서 교육과 의료를 적극 의제화할 의지를 피력했다.축사에 나선 문성현 대표는 “의료와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면서 “의료와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대선 요구안을 100%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제출한 의료분야 대선 요구안에는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 보장률을 유럽복지국가수준으로 ▲낭비 없고 안정적인 건강 재정 운용 ▲누구나 차별 없는 건강안전망 만들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 ▲공곡보건의료기관을 국가 최고 시설로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성현 대표는 “무상의료, 무상교육은 서민 행복의 가치이자 집권하고서도 추진해 나갈 가치”라고 강조하고 “현재 다듬고 있는 무상의료·무상교육 정책 공약이 쟁점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준) 문국현 후보를 대신해 축사에 나선 김태동 정책자문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요구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이 가는 사안들”이라고 말문을 뗐다.
김태동 자문위원장은 “현재 의료정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교육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한 지향과 철학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