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산업도 이제 경쟁력 원천은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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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산업도 이제 경쟁력 원천은 '표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0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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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포럼' 출범…구강관리용품 국제표준 개발 주력

이젠 치과의료산업도 '기술수준'만을 가지고 경쟁력을 논하는 시대는 지났다. '국제표준'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1∼2년 안에 사장되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임완빈 연구원은 "워낙 기술 발전 수준이 빨라 새로운 기술이라도 1∼2년만 지나면 사장되는 시대"라면서 "때문에 기술 개발 및 신제품 제작단계에서부터 국제 표준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되고, 우리나라도 오는 6월부터 '표준'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 연구원은 "옛날에는 기술만 있으면 됐지만, 이제는 기술 뿐 아니라 표준화, 호환성이 더 중요하다. 즉, 아이디어 발견형에서 '시장 창조형'으로 변하고 있다"며 "선진국은 이미 '표준'을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는 등 이미 국제적으로는 '표준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특히, 치과의료분야는 아직까지 '국제표준'에 대한 관심이나 의지가 매우 낮은 게 사실이다.

매년 FDA 개최국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ISO) 치과의료분야 기술위원회(TC 106)에는 적극 참여해야 할 업체들의 무관심 속에 연세 치대 김경남 교수 등 몇몇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지난 1997년에는 국내에서 FDA가 열렸으나, 우리나라의 분과위원이 없어, ISO/TC 106 회의를 태국에서 따로 개최하는 창피한 역사도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TC 106 산하 7개의 분과위(SC))마다 업체 관계자들 중심으로 몇 십 명씩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치과의료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우리나라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 눈길을 꾼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이 '구강관리용품 표준화 포럼'(이하 포럼)을 출범시킨 것이다.

포럼은 지난달 28일 연세 치대 5층 서병인홀에서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회의를 열고 '구강관리용품'의 국제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참가업체들과 협약식을 가졌으며, 향후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기술표준원 임완빈 연구원이 '국제표준화 과정의 중요성-경쟁력 원천, 이제는 기술표준이다'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어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김경남 교수가 그간의 'ISO/TC 106 Korea'의 활동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백일 교수가 2007년도 ISO/TC 106/SC 7(구강관리용품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포럼 소개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향후 포럼은 오는 25일 '치약'을 주제로 2차 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매달 넷째주 금요일 회의를 갖게 된다. 2월에는 구강양치액을 3월에는 수동 칫솔을 4월에는 치간칫솔 및 치실·치아미백제를 주제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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