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제도 '치과병원 발전'에 도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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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제도 '치과병원 발전'에 도움 크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02.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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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방편 대응 보단 실제 '질 향상' 계기 삼아야

작년 처음으로 도입된 '치과의료기관 평가제도' 시범사업이 실제 시범평가를 받은 치과병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해당 치과병원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구성원의 의식개선 등 내실을 기해 참다운 치과의료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과 발전·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채중규 이하 치병협)는 지난 22일 연세대치과병원 7층 강당에서 '치과의료기관평가 토론회'를 개최, 작년부터 2009년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10년 본격 도입되는 치과병원평가제도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먼저 서울아산병원 PI팀 이순교 실장이 '의료기관 평가 준비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먼저 평가를 도입한 병원업계 측의 경험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작년 첫 시범평가를 받은 강릉대치과병원 김남길 팀장이 '치과병원 평가시스템 사례'를, 연세대 영동세브란스치과병원 김선재 교수의 '치과의료기관 평가시스템 준비 대책'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애초 이날 토론회는 '치과병원 평가제도'와 관련 "본 제도의 치과병원들에게의 이해득실"과 "현행 평가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논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 강릉대치과병원 김남길 팀장
그러나 이날 토론회 발표 결과 일부 평가문항의 개선 등만 이뤄진다면, 평가제도는 치과병원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첫 시범평가를 받은 강릉대치과병원 김남길 팀장은 "본 원은 개원한 지 10주년을 맞았지만, 외부전문기관의 평가다운 평가를 한 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때문에 부족하거나 개선돼야 할 사안에 대해 집중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병원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정림하고자 시범사업에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 팀장은 "치과감염방지 기준 등 나름대로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평가기준에 의한 항목별 내용을 보니, 미처 이행하지 못했던 부분과 서면자료가 불충분한 문제점이 많았다"면서 "평과 결과의 만족도 여부를 떠나 소중한 경험이었고,, 병원 발전을 위해 어떠한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평가제도와 관련 김 팀장은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구성원 행동에 대한 평가는 짦은 기간에 속성으로 급조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면서 "이는 반복되는 교육과 그에 따른 평가를 평상시에 일상화해야만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평가 준비과정과 애초 병원의 구상을 접목해 이번 기회에 진료지원팀, 교육연구실을 신설하는 등 병원 발전과 구성원 의식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우리 병원 입장에서는 이번 평가가 병원 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첫 시범평가 이후 평가문항에 대한 개선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21일까지 문항 개선 작업이 1차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이순교 PI팀장은 "문항 타당성 검토에 적극적인 참여 및 의견 개진"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 서울아산병원 이순교 PI팀장
이 팀장은 "의료기관 평가도 94년부터 10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고, 아산병원도 95년 첫 시범평가를 받았다"면서 "당시 불합리한 평가문항들이 많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지만, 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본 평가 도입 때는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때문에 이 팀장은 "의료기관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항목으로 구성하고, 지나친 시설 및 편의위주 문항을 지향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전문평가위원의 전문성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전문평가위원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평가방법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치병협 학술대회에는  치과병원 평가제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전국 치과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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