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길] 참새소리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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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길] 참새소리에 잠깐...
  • 구인영
  • 승인 2004.10.09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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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씩 시작하려하는 우리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어깨가 자꾸 움추려집니다.

오늘은 조금 이른 퇴근이었습니다.
넘어가는 태양볕에 반사되는 가로수가 저를 걸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빛바랜 나무들을 올려다 보며 천천히 걷고 있는데 ....
어디선가 많은 새소리가 들려 두리번 거렸지만 새들은 보이지 않고
잔 날개짓 하는듯 작은 흔들림이 있는 나무 한그루가 제 머리위에 있더군요.
가만히 올려다 보니 참새들의 모임이었나 봅니다.
맛나는 먹이를 가지고 왔을까요?
아님 가을에 어느 허수아비를 조심해야 하는지 회의 중일까요?
아뭏든 전 한참을 참새들이 재잘대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제 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더군요.
지나가는 차안에서도 억지로 고개를 들어보는 모습을 보고나니 웃음이 나와서 저는 살짝이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여전히 사람들은 고개를 위로 한 채로...ㅋㅋ

작은 일이지만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장면이었어요.

나무위에 옹기 종기 모여 그 큰 나무가지가 힘들어 하는 줄도 모르며 재잘대는 참새들의 모습이 어쩜 지금 함께 같은 길을 가려고 한걸음씩 떼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 작은 날개짓이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서로 하나라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큰 나무는 잔 가지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고 재잘되는 소리가 다소 시끄럽더라도 아마 지켜봐 주시리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구강보건교육팀 , 아자 ! 아자 !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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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숙 2004-10-09 22:14:18
한번은 채가 두드려 질때마다 멀리 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돌하나가 호수에 던져지면 수많은 동그라미를 만들어 내지요

지금 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면 한걸음씩 걸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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